헌재, 헌정질서 수호 위해 책임 다해주길
교회, 화합과 단결로 위기 극복 기도해야
국민, 법치 부인하는 주장에 동조 말아야
정치, 지도력 발휘해 바르게 이끌어주길
헌법재판소(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가운데, 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김정석 감독회장) 3개 교단이 관련 입장문을 3일 발표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이번 선고는 정권의 명운을 넘어 극단의 위기에 처한 대만민국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이번 선고를 통해 민주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실현과 헌정질서 수호를 위해 책임을 다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만이 민주주의 국가 안에 살아가는 국민들의 일상을 되찾아 주는 일이요, 미래 세대에게도 밝은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 교단은 “우리 모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제는 포용과 화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라 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와 8인의 헌법재판관들을 신뢰하며, 충분한 심리와 온전한 법해석을 통해 내려질 결론인 만큼 인용과 기각, 어떠한 선고가 내려진다 하여도 이를 존중하고 수용할 것을 천명하는 바”라고 했다.
이어 “선교 140주년의 뜻깊은 해,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에게 권고한다”며 “주님의 의로운 고난을 묵상하며 부활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하나님의 선하신 은총이 나라와 민족 위에 함께하시도록 합심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골방에서 기도하고, 삶의 자리에서 고난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졌던 신앙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화합과 단결로 이 위기들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때”라며 “진영의 논리와 정략적 목적에 사로잡혀 혼란과 분열을 부추기는 어떠한 일에도 가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 성숙하고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서 법치주의 질서를 부인하는 어떠한 주장에도 동조하지 말아 달라”며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다툼과 분열이 아닌 하나 된 모습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극한 경쟁 속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위해 힘써 도모해 나아가야 때”라고 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정치권에 호소한다. 민심을 혼란으로 이끄는 선동과 분열을 멈추고 급변하는 국제관계, 경제적 도전, 국가적 재난의 상황 속에서 국민들이 위임한 권한을 통해 지도력을 발휘하고 바르게 이끌어 달라”며 “여러 분야에 걸쳐 높아진 우리 대한민국이 다음 세대에 희망을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역사의 주관자 되신 우리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보우하시고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온 국민 위에 특별한 은총을 내려 주시길 간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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