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문 목사
故 김창열 목사(왼쪽)와 故 이리문 목사 ©이리문 목사 페이스북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갑작스런 강도의 습격으로 세상을 떠난 두 한인 선교사가 현지에서 화장(火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교사를 파송했던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영걸 목사) 순서노회(노회장 구규승 목사) 서기 주경봉 목사는 25일 “선교사님들의 유해가 한국에 오면 3월 중 노회장(葬)을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마다가스카르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김창열(88)·이리문(58) 목사는 지난 21일 밤 현지에서 강도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두 사람은 장인과 사위 관계였다. 김 목사는 순서노회 제12대(1989) 노회장을 역임했다.

김 목사는 은퇴 후 아프리카에서 침술 봉사와 농업 선교를 펼치기 위해 2년 전 마다가스카르로 떠났으며, 그의 사위인 이 목사는 지난해 합류해 함께 사역을 이어왔다고 한다.

두 선교사는 현지 교회 텃밭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바닐라나무 등 유실수 묘목을 심도록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나무 열매를 수확해 경제적인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고. 또한 우물 파기와 교회 개척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선교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순서노회 주경봉 목사는 “선교사님들의 갑작스런 비보에 노회원들이 모두 놀랐다. 특별히 김창열 목사님은 제 친구의 아버지이시기도 하다”며 “생전 농촌목회를 통해 지역의 아프고 힘든 많은 분들을 도우셨다”고 했다

주 목사는 “은퇴하시고 마지막 생명은 선교지에서 마감하시겠다고 다짐하시고 마다가스카르로 가셨는데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셨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그러나 그 희생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마다가스카르에서 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두 선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이들은 온라인에 “두 분의 고귀한 순교를 통해 그곳에 선교의 문이 활짝 열려 많이 이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임할 줄 믿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선교사님들의 피 위에서 배재학당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숭실대 등이 꽃을 피워 지금의 대한민국이 꽃을 피웠다. 그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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