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누가회 힐링핸즈 의료선교
성누가회 힐링핸즈 의료선교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누가회
기독교의료선교회 성누가회가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힐링핸즈 의료선교’가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필리핀에서 진행됐다.

이번 선교 지역인 ‘불라칸 판디’ 시는 UN에도 등록된 세계적인 빈민촌이다. 원활한 활동을 위해 성누가회는 예장 통합 파송 선교사인 이성광 목사가 운영하는 JWMC와 협업했다. 성누가회의 힐링핸즈 팀 총 38명, JWMC 성도 20여 명이 이번 선교 및 봉사에 참여했다.

선교는 이 지역의 Mapulang Lupa 바랑가이 대표와 성누가회의 의료선교를 상호 협력하겠다는 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의료선교에서는 내과, 치과, 한방과, 약국이 운영됐고, 15일과, 16일에 걸쳐 400여 명의 필리핀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주었다.

성누가회는 그동안 필리핀 의료선교를 6번째 진행했는데 이번 판디 시에서의 진행은 3번째다. 성누가회 대표인 신명섭 원장은 “꾸준히 필리핀 의료선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점점 지역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고 건강에 대한 인식이 올라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신 원장은 “이전에는 치아가 조금만 썩어도 빼달라는 주민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최대한 충치 치료를 하려고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 것과 스케일링 같은 예방적 치료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또한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관리에 대해 주민들의 인식이 한층 나아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17일에는 지역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 봉사, 머리의 이 제거 작업, 식사 제공 봉사를 했고, 빈민촌의 집에 장판을 깔아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교육의 내용은 치아 건강관리, 손 씻기 위생 관리, 한국의 전통 문화 소개 및 미술 활동 등이었다.

성누가회 힐링핸즈 의료선교
성누가회 힐링핸즈 의료선교 봉사자들이 현지인 가정을 방문해 기도하고 있다. ©성누가회
이 빈민촌의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지만 재정 부족으로 그리기나 종이접기 같은 간단한 미술활동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선교팀이 와서 교육하고 미술활동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성누가회는 아이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충치를 예방하는 일환으로 불소용액 양치 활동을 진행했고, 머리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 약품 처리 후 머리를 감겨주는 활동도 진행했다. 성누가회는 “이곳의 학생들은 대부분 이를 가지고 있고, 충치 이환률이 매우 높은 실정”이라고도 했다.

또한 성누가회는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을 진행했다. 이곳의 아이들 중엔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고 한다.

성누가회는 또한 빈민촌 가정들을 방문해 시멘트 바닥에 장판을 깔아주는 활동도 했다. 이곳의 주민들은 정부에서 강제로 이주를 시켜서 8평 정도 되는 좁은 집에 4명부터 12명까지 많은 인원이 지내고 있다. 그런데 시멘트 바닥에서 잠을 자면서 시멘트 독에 의한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고.

성누가회는 “따라서 장판을 깔아주면 시멘트독을 차단할 수 있어 영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며 “장판의 가격은 이곳 주민들 평균 월 소득의 절반 정도이기 때문에 주민 중에는 장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누가회 힐링핸즈 팀은 장판을 구매해 여러 집에 설치를 해 주었다”고 했다.

성누가회 힐링핸즈 의료선교
성누가회 힐링핸즈 의료선교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누가회
JWMC의 이성광 목사는 “여러 선교 팀과 협력을 하고 있는데 힐링핸즈 팀은 체계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필리핀 선교를 위해 함께 협력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성누가회 신명섭 원장은 “저희의 활동은 단기간이지만 필리핀 교회와 협력하면서 지역이 발전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늘어나는 열매를 맺고 있다. 우리가 가진 능력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며 “힐링핸즈 선교에 참여한 한국인 참여자들 또한 평소 지나쳐 왔던 작은 것들에 대한 감사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고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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