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집회
현재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지난달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오른쪽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렸던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다. 세이브코리아 기도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도 열렸었다. ©뉴시스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서교총) 운영위원장인 박원영 목사가 “오는 3월 1일, 광화문과 여의도의 애국·보수세력이 하나 되어 함께 3.1절 집회를 갖자”고 호소했다.

최근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기독교계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해 온 박 목사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각각 진행되고 있는 탄핵 반대 집회 주최 측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현재 탄핵 반대 집회는 크게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광화문 집회와,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를 중심으로 한 여의도 집회로 구분돼 있다. 전자는 전 목사가 수년 전부터 오랫동안 주도해 왔으며, 후자는 이번 탄핵정국을 계기로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라는 이름을 달고 매 주말 열리고 있다.

박 목사는 이 두 집회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기에 서로 하나 될 것을 요청한 것이다.

박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탄핵정국 속에서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는 국무위원들에 대한 무차별 탄핵과 자의적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야당의 책임이 크다”며 “특히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몰아 무리하게 탄핵하려 하는 모습은 국민들의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런 야당의 행태를 알게 된 2030세대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거리로 나와 대통령 탄학 반대를 외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점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박원영 목사
서교총 운영위원장인 박원영 목사 ©김진영 기자

박 목사는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런 국민적 여론을 하나로 모아 탄핵을 반대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정상궤도에 다시 올려놓는 일”이라며 “그러자면 현재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수 집회가 통합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로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나라를 걱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열망은 똑같다. 그렇다면 국가를 위해 양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두 집회 모두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하나 된다면 국민들 역시 하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얼마 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박 목사는 그곳에서 현지 상하원 의원들을 비롯한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박 목사는 “그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됨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자유진영의 일원으로서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에 얼마나 중요한 나라인가를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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