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 12월 월례 강좌
한국성과학연구협회가 16일 오후 강남 한신인터밸리에서 12월 월례 강좌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성과학연구협회(이하 성과연)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 한신인터벨리 지하2층 강의실에서 ‘탈성전환’이라는 주제로 12월 월례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송흥섭 원장(성과연 연구위원, 산부인과 전문의)이 ‘탈성전환(Detransition)’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송 원장은 “탈성전환은 성전환의 과정을 가는 도중 원래의 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트랜스젠더는 태어날 때 성별 정체성이 지정된 성별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성의 정체성을 가지거나 여자로 태어났는데 남성의 정체성을 가지고자 하는 것이 트랜스젠더이다. 이들은 성별불쾌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생물학적 성과 자신이 인식하는 스스로의 성별 정체성 불일치로 인해 괴로움을 받는 질환”이라고 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청소년 성별불쾌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원인은 성별 다양성(Gender diversity)의 사회적 포용성 증가, 트랜스젠더 및 성별 다양성의 의미 확대, 소셜미디어 사용량 급증에 의한 사회 문화적 영향, 또래 관계에 의한 영향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전환을 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트랜스젠더의 인권 보호를 외치고 있다. 성전환을 옹호하는 이들은 트랜스젠더의 정신건강 문제는 외부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이고 성전환으로 호전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트랜스젠더가 성전환 이전부터 여러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고 전환 후에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송흥섭 원장
송흥섭 원장(성과연 연구위원, 산부인과 전문의)이 '탈성전환'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승연 기자

송 원장은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의학적 성전환이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성전환 이후 겪는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후회하고 탈성전환을 하려는 것이다. 특히 성전환 결정이 미성숙한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이루어지므로 성전환의 과정, 장기적 결과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청소년은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으며 선택한 결과에 대한 장기적인 판단력이 부족하므로 탈성전환을 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이어 “탈성전환의 원인은 외부적, 내부적 원인이 있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차별, 가족의 압박, 구직의 어려움, 직장 상사의 압박, 건강보험중단 등이 있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태어난 생물학적 성별로 돌아가기 위함, 정신건강 악화, 진정한 후회, 전환을 도운 의료진과 의료시스템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다른 이유로는 태어날 때의 생물학적 성별이 편안하다고 여기는 것, 건강문제, 트랜스젠더로 겪는 차별, 성전환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성별 불쾌감을 해결하려는 방법이 탈성전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원장은 “2021년 트랜스젠더가 성전환을 시작할 때의 평가에 대한 연구자료를 보면 트랜스젠더 중 45%는 성전환을 받기 위해 전문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트랜스젠더가 성전환을 원하는 이유가 과거의 상처나 정신과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성전환 관련 상담을 받을 때 과반수는 상담이 성전환의 긍정적인 측면을 과도하게 전달했다고 되어있으며 이 중 26%는 성전환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상담이 성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 “아울러 상담을 받은 트랜스젠더 상당수가 성전환 당시 건강에 대한 영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지 못했고 정신건강이나 정서적 문제에 대해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랜스젠더가 탈성전환을 하더라도 후회나 우울감에 대한 정서적 도움이 필요하며 돌이킬 수 없는 신체적 변화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또한, 이들이 탈성전환을 하게 되면 기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며 “현시점에서는 탈성전환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하다. 이와 관련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탈성전환, 후회에 대한 빈도를 알 수 없으며 탈성전환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연구자료는 트랜스젠더가 탈성전환을 한 후에도 성별 불쾌감이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불안, 후회, 죄책감에 대처하기 위해 정신과적인 지지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송 원장은 “아직은 탈성전환 및 성전환에 대해 후회한다는 것에 대한 자료나 통계가 많지 않으므로 꾸준히 이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줄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10년, 20년 후 탈성전환을 시행한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이렇게 추측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와 관련되어 연구가 진행되고 연구자료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우리가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성가연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