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열 박사
이신열 박사가 온라인 줌을 통해 발제를 하고 있다. ©창조론온라인포럼 영상 캡처

이신열 박사(고신대 신학과, 개혁주의학술원장)가 22일 오후 제31회 창조론온라인포럼에서 ‘칼빈의 자연과학 이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칼빈(Jean Calvin, 1509~1564)은 프랑스 느와용 태생으로, 제 2세대 종교개혁자이자 성경 강해자, 설교자였다. 그리고 25년 이상을 제네바에서 목회자로 활동했는데, 자신도 피난민임을 강조하며 피난민 사역을 했다”며 “제니바 아카데미(현 제네바대학)를 1559년 6월에 설립했고, 1564년 5월 만 54세로 시편 39장 9절을 묵상 중에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진다”고 했다.

이어 “칼빈의 대표작은 「기독교 강요」로 1536년을 시작으로 1559년에 최종판이 나온다”며 “기독교 강요는 전체 4권 80장으로 구성되며, △1권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 경건, 성경, 삼위일체, 창조, 섭리 △2권은 인간의 죄와 타락, 신구약의 통일성, 율법,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3권은 성령의 인격과 사역, 신앙, 중생, 종말에 대한 묵상, 칭의, 예정, 기도 △4권은 교회의 정의, 교회의 부패와 타락, 성례, 국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칼빈 신학의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가 ‘질서’(Order)이다. 이 질서의 첫 번째는 ‘창조’로, 그가 강조했던 것은 자연이 지닌 질서 그리고 그것으로 비롯된 아름다움이며, 두 번째는 ‘구원’으로, 삼위일체의 사역(예정, 구속, 적용)이라고 할 때, 17세기 이후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은 질서에 관해 말했고, 구원에도 순서와 질서가 있음을 말했다”고 했다.

또 “세 번째로 ‘교회론’에 대해 칼빈은 직분과 은사를 강조했는데,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려면 교회의 질서가 세워져야 했고, 이로인해 직분과 은사가 강조된 것”이라며 “마지막 네 번째는 기독교인의 삶이며, 개인과 사회 윤리에 있어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칼빈은 적응이론의 관점에서 창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적응 또는 조정 이론(Theory of accommodation)의 정의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수준에 자신을 낮추어 행동하거나 말씀하신다는 것”이라며 “칼빈의 창세기 1장 16절 주석에 의하면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세는 자신의 이야기를 일상적인 스타일에 맞추어야 했다고 말한다. 즉 칼빈은 적응 이론에 따라 창조론적 적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조론이 어려운 이유는 자연의 불확실성, 애매모호함 때문”이라며 “신학적 정의에선 인간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결국 모든 자연 현상에는 항상 예측이 불가능성이 따라 다닌다”고 했다.

특히 “창조에 대해 난해하게 생각되는 부분이 창세기 1장 2절”이라며 “이에 대한 칼빈의 주해를 보면, 우주의 질서라는 것은 전적으로 우주 외부에서부터 오는 것임을 말한다. 즉, 주의 영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간단히 설명한다”고 했다.

그는 또 “칼빈의 창세기 1장 6~7절 주해를 보면, 궁창 위의 물과 아래의 물을 ‘두 무덤’이라고 표현했고, 이것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실체를 뜻한다”며 “이 주해는 노아의 홍수 사건을 염두해 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레미야 10장 1~2절 주해를 보면, 칼빈은 천문학은 정당하게 신학의 알파벳으로 불리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며 “왜냐하면 올바른 정신을 지닌 사람이라면 하나님 지혜의 현현과 그의 능력과 선하심에 의해 감탄으로 붙들리지 아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천문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동시에 천문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것이 말씀을 연구하고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먼저 밟아야 할 전 단계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해 감탄과 경외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 것이 칼빈의 주장”이라며 “여기서 칼빈은 경험적인 요소가 많은 신학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결론적으로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 영국 왕립협회초창기 회원, 정치가, 철학자)의 「신기관」(Novum Organum, 1620)이라는 저서에서 4가지 우상인 종족·동굴·시장·극장을 극복하기 위해서 학문의 객관적 성격을 강조하고 이에서 비롯된 학문의 유용성을 주장했다”며 “또한 학문은 객관적으로 검증을 해야 함을 주장했다”고 했다.

아울러 “칼빈은 자연과학을 위시한 모든 학문에 대해 이 학문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한다”며 “그리고 학문의 필요성은 학문이 가지고 있는 냉철함에 있음을 강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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