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목사
양홍석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스티그마세미나 줌 영상 캡처

감리교신학대학교 평생교육원이 26일 오전 온라인 줌을 통해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스티그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다릿목교회 양홍석 목사는 ‘교회가 시작되다’라는 주제로 교회개척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다릿목교회 개척이야기를 나눴다.

양 목사는 “교회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교회는 하나님이 시작하신다”며 “2015년에 경기도 용인시 소재 500세대 아파트 상가 2층 건물에서 보증금 2천만 원에 월세 55만 원으로 가족과 함께 시작했다. 이 건물을 얻게 된 이유는 재정적으로 55만 원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공간이 일하게 해야 한다”며 “어떤 사람들이 올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인지 타게팅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시작에서부터 어린이들을 타기팅으로 잡지 않길 바란다. 왜냐하면 재정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그만큼의 재정이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운영할 재정이 요구된다. 재정을 끌어올 수 있는 원동력이 발생되지 않으면 시작점부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야 할지를 생각했을 때, 기도하러 오는 사람을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교회 공간을 배치했다”며 “첫 타기팅을 할 때 장년층으로 잡길 바란다. 처음엔 장년층을 전도해서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교회가 안정적인 계도로 올라가는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교회를 시작할 때 교회개척설립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누가 와서 어떤 일을 하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보통 개척설립예배에 오시는 분들은 돕기를 원하거나 축하해주기 위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와서 보는 것은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가이다. 그러나 대부분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 모든 부분을 갖춰 놓고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의 비품으로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교회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게 하여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면 그분들의 헌물로 채워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최소의 비용으로 교회를 개척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필요한 것을 채워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회 개척자는 지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후원을 받는 것이다. 무리한 것이 아닌 기쁘게 후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하나님의 교회로 채워질 수 있도록 한다면 그 시작점부터 리스크 없이 조금씩 채워져 가는 교회를 보실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교회의 모든 비품에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왜냐하면 교회가 세팅이 되었을 때, 후원해 주신 분들이 기억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후원해 주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중보 교인들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목사는 첫 교회 세례 교인이였지만,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성도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새벽기도에서 힘들게 첫 교인이 되신 분을 데려가신 하나님을 원망했다”며 “그때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신 것은 ‘네 교회를 채우려 하지 말고 내 나라를 채우라’라는 말씀이었다”고 했다.

이어 “교회를 시작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우리교회 교인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구원 받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이 깨달음이 교회를 시작하는 정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알고 전도하는 사람과 이것을 알지 못하고 의무적으로 전도하는 사람은 차이가 있다”며 “이 깨달음을 통해 하나님은 (저를)훈련시키셨다. 그것은 요양원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 2019년 8명으로 시작된 예배자가 40명이 되었고, 2017년 3명, 2018년 10명, 2019년 8명이되 2021년 21명이 세례자를 만들게 되었다. 그 이유는 목적이 교회 교인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에 있었고, 그 훈련을 시키셨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창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작하게 된 교회를 채워가는 연습을 하고, 그 훈련을 받아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우리교회에 와야 될 사람들은 내 교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다. 이것이 분명할 때 교회가 시작된다”고 했다.

이어 “개척교회는 전도를 해야 한다. 은혜 받는 예배를 만들면 말씀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주일예배 때는 사람들이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불편해 한다. 그래서 두 가지 예배로, 하나는 익명성이 보장된 예배이며 다른 하나는 공식 예배를 만들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익명성이 보장된 예배는 언제든지 부담 없이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새벽예배를 타기팅해서 1명이 10명이 되고 지속 참여인원이 생겼고, 새벽모임을 통해 새벽과 오전 전도가 시작되었다”며 “후원해 주는 곳에 전도용품을 요청했고, 4년간 전도했다. 또한 코로나 시기엔 마스크 전도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양 목사는 “교회 기초의 발판은 첫째는 말씀(들리는 말씀), 둘째로 기도(지속된 기도와 응답), 셋째는 교제(참된 교제의 시작), 넷째로 전도(복음 전달)”라며 “이 네 가지가 균형이 잡혀야 교회가 완성된다. 말씀이 상시 있어야 하고, 기도하는 자리가 있어야 하며, 교제할 줄 알아야 하고, 일상적으로 전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가 주는 두 가지 질문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며, 모임이 멈추고 죽은 공간을 살리는 방법은 무엇인지이다”며 “짐 윌리스의 저서 「가치란 무엇인가」에서 ‘바른 질문이 바른 답을 찾게 한다’고 말한다. ‘위기는 언제 끝날까’를 물을 것이 아니라 ‘위기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 “공간이 일하게 해야 한다. 공간이 열리면 생각이 열리고, 생각이 열리면 할일이 보인다”며 “그래서 사고가 바뀌지 않는 한 목회가 바뀔 수 없다. 목회자라는 자격증만으로는 더 이상 목회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코로나가 준 중요한 변화는 먼저, 시간 개념의 변화가 생김으로 주일개념에서 주중개념으로 전환되었고, 둘째로 장소 개념의 변화로, 예배공간에서 공유공간으로 변했으며, 셋째로 사람 개념의 변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서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넷째는 중심의 변화로 교회중심 신앙에서 하나님 나라 중심 신앙으로의 변화”라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 다섯째는 교회개념의 변화로 대형교회은 재정이 많음으로, 작은교회는 재정이 없음으로 문제가 생긴다”며 “이제는 지역과 호흡하는 지역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다. 지역과 상생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라고 했다.

한편, 교회개척세미나는 2021년부터 현재 ‘스티그마세미나’라는 이름으로 4기까지 진행했고, 5기부터는 감리교신학대학평생교육원에 속한 세미나로 진행된다. 아래는 주강사 양홍석 목사의 약력

現 감리교신학대학교 박사과정 중
現 기독교대한감리회 다릿목교회 담임
現 지역교회연구소 소장
現 작은도서관 ‘모두의 거실’ 관장
現 도서출판 ‘모두의 거실’ 대표
現 국제커피교류협회 비리스타 심사위원
現 역사와 종교 아카데미 ‘나무와 숲’ 운영회원
現 스티그마 세미나(교회개척 세미나) 주강사(현재 5기 모집중)
청소년, 청년 말씀집회 및 전도집회, 임원세미나 외 다수

스티그마 세미나
스티그마 세미나가 온라인 줌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티그마세미나 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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