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신학회
한국선교신학회 2022 제2차 정기학술대회 단체사진. ©한국선교신학회 제공

한국선교신학회(김현진 회장)가 지난 2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소재 서원경교회(담임 황순환 목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2022년 제2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권오훈 교수(목원대 선교학)는 ‘사회적 교회’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권 교수는 “복음 전도라는 교회의 날개와 쌍을 이루는 사회적 책임뿐만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교회의 존재 자체가 사회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회적 교회라는 새로운 용어의 사용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책임은 교회의 사역론(Doing)이고, 사회적 교회는 교회의 존재론(Being)이다. 교회는 사회적 존재”라며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는 이미 오래 전에 사회적 종교(a social religion)를 강조했다. 웨슬리가 사회적 종교의 상대어로 고립된 종교(a solitary religion)를 언급한 것에 주목하자. 교회가 사회로부터 고립되면 될수록 지탄의 강도는 더 세지지만, 사회적 종교가 되면 될수록 선한 영향력을 더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회적이란 관형사는 사회에 관계되거나 사회성을 지닌 것을 일컫는다. 사회적이란 말은 관계적(relational)이라는 말”이라며 “그러므로 사회적 교회란 교회 밖과 관계를 잘 맺는 교회를 지칭한다. 사회와 관계를 잘 맺거나 사회성을 지닐 때 교회는 사회적 교회가 된다. 한국교회는 사회적 교회라는 자의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사회를 향해야 하며, 교회의 방향성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듯이, 사회적 교회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며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회운동인 컨슈머리즘(consumerism)의 대두와 더불어 등장한 사회적 마케팅(social marketing) 이론에 의하면, 기업은 구매자의 이익뿐만 아니라 비구매 계층, 즉 ‘사회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관리적 마케팅이 기업목적과 경영자의 입장에서 합리성과 효율성에 집중하는 반면, 사회적 마케팅은 안전과 환경보호와 생태계보전 문제까지 고려한다”고 했다.

이어 “교인 관리의 측면에 몰두하면서 사회적 측면을 간과해온 교회에 경종을 울리고, 교회의 대사회적 사명을 재고하기 위한 목적에서 사회적 교회론을 주창한다”며 “지금은 한국교회가 사회적 교회로서의 위상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 카페 등이 확산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여기에 머물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사회적 기업가를 양산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개교회 또는 연합한 교회가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직접 경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무담보 소액대출인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는 이미 웨슬리가 갱신운동의 일환으로 성공적으로 운용한 바 있다”고 했다.

또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 핵심이 아니라 사회적 교회”라며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 교회론을 뽑아 낼 수 있다. 물론 교회를 기업으로 여기자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극히 일부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염려한다. 하지만 기업의 양태에서 새로운 교회론의 단초를 찾아내는 일은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권 교수는 “요한복음 8장 23절에 의하면 위에서 나신 예수님 이외의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요한복음 21장 21절에서 요한은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라고 기록하여 세상을 3장 16절과 17절의 사람과 더불어 공간적인 개념이기도 함을 천명한다”며 “요한복음 14장 22절은 ‘가룟인 아닌 유다가 이르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라며 제자들과 세상을 구분하려는 시각을 드러낸다. 요한복음 15장 18절엔 예수께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라는 말씀으로 오늘날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잘못 살기 때문에 미워함을 받는 것이라며 때로는 과도하게 자책하는 사람들을 위로하신다. 그리고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미워하는 사람들도 많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크래프트는 헬라어로 코스모스인 ‘세상’이라는 성경적인 용어를 사람들이 문화라는 인간 구조와 동일시하며 이를 죄악시하며 거부하는 우를 범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과 더불어 사역하기를 원하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살고 있던 문화 구조를 사용하셨다’라며 우리가 부합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구조가 아니라 그 구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방식”이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능력을 더하여 주셔서 우리들로 하여금 이 세대가 만들어 놓은 기준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사회에 가해지는 사단적인 영향력을 넘어서서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초월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다”며 “크래프트는 예수께서 새로운 구조를 도입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변에 살고 있던 사람들(사회 혹은 세대)이 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존의 구조를 사용하셨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세속주의에 빠질 우려 때문에 사회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친히 돌파구를 제시한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셨다. 그분은 사단과 이 사회에 사로잡히는 것을 물리치셨다’ 하나님 나라에의 헌신이 교회로 흘러들어오는 세속주의에 대한 답”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그리스도교의 본질인 사랑의 농도를 높이면 된다. 교회와 세상의 관계는 배와 물의 유비로 설명할 수 있다”며 “교회라는 배는 세상이라는 물 위에 떠있을 때 가장 배답지만, 배에 물이차면 결국은 침몰한다. 교회에 가득 차오르는 세상이라는 물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회적 유기체로서의 교회는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며 ‘내일’을 위해 ‘내 일’을 해 나가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듯 가장 교회적인 것이 가장 사회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며 “교회는 본질적으로 사회적이다. 생명력을 잃어가기에 요리감이 되고 있는 교회가 살 길은 스스로 알을 깨는 것이다. 알을 깨고 사회적 유기체로서 싱싱한 생명력을 뿜어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앞서 하워드 스나이더 교수(미국 애즈베리신학교 명예교수)가 ‘Kingdom, Covenant, and Context: Aligning Church and Mission with God’s Word’라는 주제로 발제했고, 박보경 교수(장신대)가 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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