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변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이 10일 오전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창립 8주년 기념식 및 북한인권상 시상식·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2013년 창립 후 지난 8년 간 한변을 이끌어 온 김태훈 변호사가 회장직을 이임하고, 이재원 변호사(법무법인 을지 대표변호사)가 새 회장에 취임했다.

한변의 창립 회원 중 한 명이기도 한 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인권이 충만한 통일 대한민국을 세우기로 결의한 그 때 그 마음 그대로, 어떤 왜곡의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변이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훈 직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이 어려운 시절에 대한민국의 법치를 위해, 나아가 북한 인권 개선과 한반도의 자유 통일을 위해 뜻을 같이 해주신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개회사에서는 “8년 전인 2013년 9월 10일 창립된 한변은 북한 인권을 정면으로 내세웠고, 헌법에 따른 자유 통일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살 길은 북한 인권 개선과 자유 통일”이라며 “한변은 127차에 걸친 화요집회를 통해 북한인권법의 정상 집행 등도 촉구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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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변의 새 회장인 이재원 변호사(왼쪽)가 직전 회장인 김태훈 변호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축사한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이 여기 계서서 든든하고 감사하다. 특히 김태훈 변호사님의 의지가 없었다면 한변이라는 단체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한변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저도 제 자리에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축사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김태훈 변호사님께서 한변의 회장을 맡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왕성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이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깜깜한 이 어둠에서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셨다”며 “북한 주민들도 우리와 같이 자유롭게 잘 살 수 있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한변의 모든 분들과 함께 애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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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변 직전 회장인 김태훈 변호사(왼쪽)가 제4회 북한인권상 수상자인 북한개혁방송 김승철 대표에게 상패를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또 이날 제4회 북한인권상 시상식이 있었다. 한변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북한 인권 개선과 자유 통일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과 단체에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제1회는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제2회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제3회는 사단법인 물망초가 수상했다. 올해는 북한개혁방송 김승철 대표와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및 데일리NK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탈북민이기도 한 김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대한민국에 온지 27년이 됐다. 이제는 자유와 권리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어서 모르고 있다가도 외국에 나가 북한 사람들을 보면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갖게 된 권리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매번 깨달았다. 북한 인민들은 인간으로서의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또 행사하는 것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북한 인민들이 단 하루라도 두려움과 공포 없이 평화롭고 평온한 자유로움을 누리고 살 수 있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북한 인민들도 평화로운 세계의 보통 사람들처럼 살 수 있는 그날까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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