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10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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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목사(성결대 교수)가 최근 성결신문에 기고한 ‘코로나 블루 시대, 크리스천의 정신건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코로나19 시대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하면 2020년 2월 6일부터 3월 24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심리상담을 받은 사람이 4,283명에 이를 정도로 예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사람들은 몸이 아플 때 자연스럽게 약국이나 병원을 찾고 운동을 하는 등 건강관리 차원에서 아낌없이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에는 몸의 건강을 위해 신경 쓰는 것처럼 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그렇게 방치한 결과 정신건강 문제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며 정신건강에 관심 가져야 할 이유에 대해 “첫째, 하나님께서 인간을 영·육·혼으로 지으셨기 때문이다. 둘째, 성경에는 혼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정신건강에 관련된 주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두려워하지 마라’(마 10:31, 잠 3:25, 사 43:5)고 하거나 ‘노하기를 더디하라’(잠 19:11, 잠 14:29)와 ‘근심하는 것을 뼈를 깎는 것과 같다’(잠 17:22, 잠 15:13)는 말씀은 크리스천의 정신건강에 관련된 교훈”이라며 “영적인 차원에서 성령이 충만할 때는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으나, 때로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기절적 문제 혹은 왜곡된 신념이나 트라우마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심리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목사는 “셋째, 영성과 정신건강은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교회 가기 전에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그날 예배나 설교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반면에 영성에 문제가 있다면 심리 정서적으로뿐 아니라 몸의 건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처럼 영·육·혼은 유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건강한 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의 건강과 정신건강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침체되면 목회자의 도움을 받고, 몸이 아플 때 병원을 찾아 도움을 구하듯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상담심리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건강·재물·실직·사랑하는 사람·대면 예배·친교 등의 상실은 우울증의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상실이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상실에서 오는 우울증 어떻게 극복할까”라고 했다.

박 목사는 “1단계, 상실 자체를 수용하는 것이 우울증 극복의 첫 단추다. 상실을 인정할 때에 현실에 적응할 방안을 찾게 된다. 2단계, 상실로 인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상실은 슬픔과 분노와 우울 혹은 불안과 같은 감정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3단계, 상실로 인한 슬픈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는 애도 과정이 필요하다. 상실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억압하는 것은 더 우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원인이 된다”고 했다.

또한 “4단계, 상실의 원인을 자기에게 돌려 자책하거나 자기를 비난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오히려 상실로 힘들어하는 자신을 돌보아야 한다”며 “5단계, 상실이 주는 의미를 깨닫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상실을 부정적으로만 보면 자신을 우울에 갇히게 만든다”고 했다.

아울러 “6단계, 과거의 상실감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상실을 대체할 수 있는 가치 지향적 행동(신앙생활, 취미생활, 의미 있고 보람된 일 등)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실로 인한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중독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7단계, 상실을 대처해 나가는 자신과 상실에 대한 유연한 대처를 통해 성장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은 극심한 상실감을 겪었어도 오히려 감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단계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성도는 한 두 번의 상담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회자가 상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럴 경우 기독교상담전문가에게 상담을 의뢰하여 협력적 체계를 활용하는 것이 목회자 자신과 성도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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