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국민을 선동하는 이상한 사람들의 역사관… 잘못된 역사·국가관으로는 참된 지도자가 될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5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우리 역사를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제 잔재’라며 교실의 태극기도 없애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경기도 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친일잔재 청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학생들로부터 친일 잔재로 규정한 내용을 모은 것이라며, ‘가정통신문’을 통하여 각 가정에 이런 내용들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그 중에는 교실에 걸린 태극기마저도 ‘일제에 충성심을 강요했던 것에서 유래했다’며 철거 대상으로 지목하였다”며 “또 ‘파이팅’은 일본군이 제2차 대전에 출진할 때 사용한 구호로서 바꿔야 하며, ‘수학여행’ ‘소풍’ ‘수련회’ 등도 일제의 잔재이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또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고 국민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야 할, 광복회장 김원웅 씨가 학생들에게 보내는 영상을 통하여 ‘소련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하여 큰 논란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여기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큰 몫을 하였다. 그는 올해 3.1절을 맞아 페이스북에서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한 것처럼, 올해를 경기도 친일 청산 원년으로 삼겠다’는 취지를 밝혔다”며 “현재 이재명 지사는 차기 대권 후보로 나서고 있는데, 여권에선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했다.

언론회는 “그런데 이 지사는 최근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하였다”며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에서도 한반도에 사드 배치하는 문제를 두고 동학혁명 당시를 떠올린다며, 미군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가 하면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로 규정했다”며 “뿐만 아니라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건국에 대하여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말로, 국가의 건국을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식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한다는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이후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國父)라며 존경해마지 않았고,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진보 좌파의 계보를 잇는 고 김대중 대통령도 1997년 대통령 당선 직후, 첫 일정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과도 거리가 멀다”고 했다.

이들은 “이승만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한 것은 모든 국민들이 다 알고 있고, 그로 인하여 건국된 이 나라에서 초대 국회의장이 되고, 첫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이 나라가 대대로 왕이 다스리는 전제(專制)국가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의 체제를 구축하는데 기여한 것만으로도 국민들의 추앙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의 아버지’로 몰아가다니, 그런 인식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말인가?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는 이들은 “이런 발상과 발언은 1948년부터 북한이 주장하는,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파 타도’라는 구호와 같은 것이고, 1980년대 좌파 진영에서 선동했던 말들을 그대로 답습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언론회는 “이승만 대통령의 평가는 대단하다. 해방 이후, 가장 먼저 조직된 당을 만들었던 공산주의자 박헌영조차도 이승만을 그들의 주석(主席)으로 추대할 정도로,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독립운동의 지도자였음에 틀림없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경기교육청이 느닷없이 ‘친일 청산’이라며,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 게양(교실 태극기 액자)을 ‘친일’로 몰아가고, 차기 대선의 유력한 후보자가 우리나라의 독립과 해방, 건국을 도왔던 미군을 점령군으로 매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 지사가 과거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로 몰아간 주장에 대하여 국민들은 얼마나 속아 넘어갈까? 비뚤어진 역사관을 가지고 아무리 선동하고, 폄훼하여도 국민들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왜곡된 역사관은 국민을 속이는 것인데, 이런 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자멸(自滅)을 부르는 것이다. 또 국민들로부터 공분(公憤)만 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미국의 점령으로 식민지가 된 것도 아니고, 이승만 대통령이 친일 매국을 하여 나라가 넘어간 것도 아니”라며 “아직도 역사 인식의 후미진 뒷골목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선동과 역사 왜곡의 후창(後唱)으로는 국민들의 여망(輿望)을 충족하기에 매우 부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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