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지난 3일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심평종 목사, 이하 세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의원은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세기총
(왼쪽부터 순서대로) 황충기 장로, 김두관 의원, 심평종 목사, 고시영 목사, 김요셉 목사, 신광수 목사 ©세기총
먼저 세기총 대표회장 심평종 목사는 “권력은 사람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대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기총 증경대표회장 고시영 목사는 “나라를 잘 섬기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 은 좋은 일”이라며 “좌든 우든 자신들이 가진 가치를 주장하는 것은 좋지만 서로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조건 반대하는 자세는 국민들이 피곤해한다. 이제 좋은 것은 힘을 합쳐서 협치하는 모습을 보일 때 좋은 정치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이 말에 공감하며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경청하는 모습을 갖겠다고 밝혔다.

한교연 김두관 의원
(왼쪽부터 순서대로) 황충기 장로, 최귀수 목사, 김두관 의원, 송태섭 목사, 김병근 목사 ©한교연
한교연도 찾은 김 의원은 “국민의 부름을 받기 전에 마땅히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듣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에 대해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김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모델”이라며 “마을 이장에서 시작해 남해군수,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거쳐 국회의원이 되는 등 모든 과정을 거친 만큼 누구보다 국민의 뜻을 잘 살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런 면에서는 누구보다 강점이 있다. 그동안 당의 뜻에 따라 구원투수 역할를 자처하며 주로 험지만 다니다 보니 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체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회장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 어떤 능력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국민의 마음을 잘 살피기 위한 대통령의 첫 번째 덕목은 ‘소통 능력’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한교연을 방문해 기독교계와 소통을 잘 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그러나 임기를 1년도 안 남긴 시점에서 잘했다는 평가보다 잘못했다는 평가를 더 많이 받고 있다면 그만큼 소통이 잘 안 됐다는 뜻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양 기관 관계자들은 모두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세기총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차별은 당연히 반대해야 하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내의 동성애를 옹호하는 조항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교연 서기 김병근 목사도 “기독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 역시 “여당 의원이 ‘차별금지법’과 명칭만 다른 ‘평등법’을 발의하려 하고 있다. 기독교가 성소수자들을 혐오하고 차별하자는 게 아니다. 교리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 이 법이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역차별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당 내에서도 걱정하는 의원들이 많다. 기독교계가 얼마나 우려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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