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헌제 교수
서현제 교수가 예장 합동 제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마지막 날인 2일 전체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서헌제 교수(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중앙대학교 대학교회 목사)가 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제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마지막 날인 2일, 전체강의를 통해 반기독교 여론이 커지고 있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여기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함을 역설했다.

서 교수는 “공평 과세라는 여론으로 밀어부친 종교인 과세, 코로나 방역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바탕으로 하는 공권력의 예배 관여, 평등한 세상 구현이라는 여론에 편승한 차별금지법 추진” 등을 교회가 직면한 대표적 위기 사례로 꼽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공중의 권세 잡은 자’들은 여론 형성의 전진기지인 언론을 통한 기독교 혐오, 안티 기독교를 확장하고 있다”며 “그래서 불교나 천주교와는 달리 기독교 하면 국민들의 마음에는 ‘무조건 반대만 하는 종교’, ‘교권다툼과 분열’, ‘재정전횡’, ‘공격적 선교와 독선’ 등 부정적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대로 두면 교회는 큰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젊은 이들의 교회인 대학교회를 시무하는 저에게는 피부로 와 닿는다. 이게 양을 삼키려는 이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세상을 이기려면 뱀같이 지혜로와야 한다. 뱀의 지혜 이상으로 교회가 지혜로와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은 교인 개개인이나 특정 교회만이 아니라 공교회로서의 한국교회 전체를 향한 명령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서 교수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차별금지법(평등법)과 이를 변형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그리고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등은 직접 기독교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며 “그러나 그 시도가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이들의 결합인 가정을 통해 인류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동성애 합법화, 생명경시를 풍조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는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사회에 차별이 만연하고 그 해소를 위해서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 제정에 찬성하는 국민이 88%가 넘는다고 선전했다”며 “언론들도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차별금지법이 일부 보수 개신교의 극렬한 반대로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면서 국회나 청와대 앞에서 동성애 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 교인들의 사진을 클로즈업 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같이 교회를 삼키려는 이리의 이빨 앞에 교회가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라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차별금지법 국민여론조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 여론조사에서는 먼저 장애인 차별, 남녀 차별 등을 금지하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현재도 충분히 있음을 알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숨은 의도는 바로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이유로 하는 차별을 규제하려는 데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 결과 인권위의 조사결과와는 정반대로 78%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 또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으며, ‘차별금지법을 이번에 제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28%에 불과했다”며 “피켓 들고 시위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설득력 있게 여론에 어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정한 제자도가 무엇인가? 이 물음에 교회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명령을 우선적으로 떠 올릴 것이다. 십자가는 죽음을 의미한다. 주님과 주님이 맡기신 양떼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제자도일 것”이라며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는 명령도 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회를 삼키려는 이리와 같은 이 세상은 교회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지혜롭다”고 했다.

서 교수는 “저는 종교인과세공동TF에 참여하면서, 차별금지법에 대처하면서 그리고 최근 한교총에 법적인 자문을 하면서 한국교회의 생태계가 어떤지를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며 “그리고 교회 연합의 중요성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는 “교회가 어둠의 세상을 지배하는 자들을 이길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교회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일꾼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그래서 공중의 권세잡은 자들이 감히 하나님의 교회를 엿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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