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예장 합동 제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31일 오후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개회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31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울게 하소서!’(요엘 2:17)라는 주제로 제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방역 조치 속에서 진행됐다. 사전에 등록한 현장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를 통해 음성임이 확인돼야 출입이 가능했다. 개인마다 QR코드가 찍힌 명찰이 배부됐고, 좌석이 지정됐다. 마스크 착용과 열 체크 역시 꼼꼼하게 이뤄졌다.

이번 기도회는 예배와 교육 강의로 진행된다. 첫날 개회예배에선 국내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총회 훈장’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6월 1일 오후 3시부터는 총회 역사를 담은 갈라콘서트 ‘불의 연대기’도 무대에 오른다.

관심을 모은 ‘총회 훈장’ 첫 수상자는 총회 정체성과 개혁신학 수호에 기여하고 총회 및 총신대의 기틀을 세운 이들 등 개인 9명 단체 3곳이었다. 개인은 △故 박형룡 박사(총회신학교 교장, 총신대 초대학장 역임) △故 정규오 목사(증경총회장) △故 명신홍 박사(총회신학교 교장 역임, 증경총회장) △故 이영수 목사(증경총회장) △故 백남조 장로(총신대 재단이사장 역임) △故 박종삼 목사(광주신학교 교장 역임) △故 조동진 박사(선교사) △서기행 목사(증경총회장) △홍정이 목사(증경총회장)다. 단체는 △51인 신앙동지회 △전국실업인신앙동지회 △승동교회다.

첫날 개회예배는 김한성 목사(서기)의 인도로 송병원 장로(부총회장)의 기도, 소강석 목사(총회장)의 설교, 장창수(대명교회)·류명렬(대전남부교회)·윤영민(대한교회) 목사·강대호 장로(남서울중앙교회)의 특별기도, 총회 훈장 및 총회장상 시상, 고영기 목사(총무)의 광고, 김종준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드렸다.

‘울게 하소서!’(요엘 2:17)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우리 교단은 1959년 총회에서 WCC(세계교회협의회) 가입 문제를 놓고 갈등했을 때, 오직 순혈적인 보수신학 하나 지키려고 분리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며 “나무 한 그루 살지 않고, 풀 한 포기 살지 않는 허허벌판 광야 같은 곳에서 기도의 눈물을 뿌리며 교단을 일구었다. 전국의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기도의 제물을 바치며 총신대를 세우고 총회회관을 세워서 오늘날 한국의 장자교단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장로교단을 이룬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우리는 선진들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헌신과 기도의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며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어느 때부턴가 교단이 희생과 헌신의 역사를 잊어버리고, 기도와 영성 운동보다는 정치가 앞서게 되고, 교조적인 교단이 되어 갔다. 그 결과 교권 싸움을 하며 서로 비난하고 정죄하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처음 사랑과 처음 감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은 끝이 안 보이고, 우리가 노력하면 할수록 예배 회복의 길은 더 멀어지고 있는 이 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결국 우리가 울어야 한다”며 “하나님 앞에 우리가 회개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소 목사는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여러분의 교회와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서 눈물을 훔치는 기도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교단 선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래서 제105회 총회에서 허락을 받고 이번 기도회 때 총회공로훈장 수여식을 하게 됐다.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할 때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죄송하고 송구한가. 이번 기도회가 선진들이 피와 땀과 눈물의 희생으로 세워 놓은 총회를 잘 세워갈 수 있도록 애통하고 울며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사한 김기현 국회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예배가 중단되는 이런 사태에 직면하면서 과연 신앙의 본질은 무엇인가, 우리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그런 근본적인 고민도 현장에서 하게 된다”며 “이런 상황 가운데서 때로는 교회가 코로나 확산의 온상인 것처럼 오인받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교회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는 현장을 볼 때마다 참 마음이 아팠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위기 속에 있다는 생각을 한편 하게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회·문화적으로도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근본적 가치와 기준이 흔들리고 있고 공격받는 시점에 놓여 있다”며 “때로는 과연 우리에게 정말 종교의 자유는 무엇이고 선교의 자유는 어떻게 보장받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함께 모여서 우리의 울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역사하시길 기대하고 간구하는 기도회의 자리가 참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에게 회복의 역사,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반드시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개회예배 후에는 오창희 목사(흰돌교회)의 전체강의가 있었고, 첫 저녁집회에선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나는 누구입니까?’(빌립보서 1:12~2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기도회 둘째날은 오전예배와 황우여 전 부총리의 전체강의2, 이재훈 의료전도사(다건연세내과 대표원장)의 전체강의3, 트랙강의, 갈라콘서트,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가 설교한 저녁집회2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은 오전예배, 주영찬 선교사(스톡홀롬한인교회)의 전체강의4, 서헌제 교수(한국교회법학회장)의 전체강의5, 배광식 목사(부총회장)가 설교한 폐회예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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