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인도
치료 공간이 부족해 기차를 치료 병상으로 활용한 모습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2일, 전국에 걸쳐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를 위해 700만 달러(약 78억 원) 규모의 긴급구호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월드비전은 재난 최고 대응 단계인 ‘카테고리3’를 선포하고 긴급구호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월드비전은 초기 긴급구호 자금으로 20만 달러(약 2억2천만 원)를 우선 지원하며, 총 50만 달러(약 5억6천만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긴급구호활동은 우선 무너진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93개 의료기관에 산소통을 지원하며 추후 최대 150개 시설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병상, 임시 치료 텐트, 임시 공간 등을 지원하고 인도 정부가 의료기관에 코로나19 치료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훈련된 지역사회 봉사자를 통한 심리·사회적 지원 △예방 백신 접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여 접종 독려 △코로나19 급증 대처를 위한 지역사회의 준비를 강화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전국에 걸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면서 2차 웨이브(급증세)를 겪고 있다. 인도는 의료의 질과 접근성 측면에서 190개국 중 145위를 차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월드비전은 “코로나19 확진 급증세는 이미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는 인도 현지의 의료 시스템을 무너뜨렸으며, 전국의 병원들의 병상·중환자실 산소 공급·인공호흡기 등이 바닥나고 있어 중증 환자들이 어떤 형태의 치료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이어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 유지를 최선의 예방과 해결책으로 권하고 있지만, 인도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7천만 명 이상이 비공식적인 정착촌에 살고 있으며, 이들은 결국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에서 위생시설과 식수시설을 함께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인도 도심의 약 4백만 노숙자들의 생활환경 역시 더 큰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누구나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으나 의료시설 접근성, 자가격리나 코로나19 예방 필수품인 장갑·마스크·비누·깨끗한 물 확보가 어려운 취약계층은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재난이지만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는 더욱 치명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며, 특히 가장 취약한 가정과 아동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전 세계 월드비전이 힘을 모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며, 처참한 상황에 놓인 인도를 위해 많은을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월드비전은 정부가 의료 서비스 제공 시스템과 가장 소외된 일용직 근로자, 이민자 및 노숙자들에게 손을 내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월드비전은 2020년 3월 인도 전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통해 6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지원했다.

아울러 보건 시스템을 비롯해 어린이와 가족을 지원하며,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한 예방 조치를 장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