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3.1 독립운동이 벌어졌던 1919년 평양에 뿌려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독립신문 유인물 ©양화진문화원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이하 100주년기념교회)가 지난 2019년 4월 프리실라 웰번 에비 여사에게 기증받아 소장 및 관리하고 있는 ‘독립신문 유인물(평양)’이 최근 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 제8호로 등록됐다.

이 ‘독립신문 유인물’은 3.1 독립운동이 벌어졌던 1919년 평양에 뿌려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독립신문 ‘뎨일호’를 제호로 한 전단은 1919년 3월 20일 전후 평양에서 등사된 유인물로, 타블로이드판 용지(B4)의 앞뒤 면에 순 한글로 한국독립을 주장하는 기사와 소식 등을 게재하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사에 ‘패강(浿江)’, ‘기성(箕城)’, ‘평양공립고등보통학교’ 등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평양에서 발행된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유인물과 관련된 내용으로 생각되는 ‘매일신보’ 1919년 3월 30일자 「學生 五名檢擧, 평양경찰셔에셔」라는 기사에 따르면, ‘독립신문’은 이태서·주요섭·길진경·김동인·김동평이 제작·배포하였고, 이 유인물의 내용으로 독립선언에 대한 일본인의 탄압, 북경 영자신문의 인용, 평양상인에 대한 철시 권유, 일장기 게양하지 말 것 권유 등을 지적하였다. 본 전단지 제작자 중 김동인과 주요섭은 한국근대문학에 기여한 소설가이기도 하여 주목된다”고 했다.

서울시는 “3.1운동이 일어나자 서울을 중심으로 유인물들이 다수 발행되었는데, 그 가운데 한국독립을 내세운 ‘독립신문류’가 다수 발행되었다”며 “‘조선독립신문’과 같이 3월부터 8월까지 40호에 가깝게 발행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지속적으로 발행되지는 못하였다. 이 유인물은 비록 제1호만 발행하고 중단되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 유일하게 확인되는 평양 발행의 ‘독립신문류’이므로, 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하여 지속적인 보존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100주년기념교회가 운영하는 양화진문화원은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 2019년 3월, 이 등사판 ‘독립신문’ 원본을 서울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내 양화진홀에서 최초로 공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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