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교회 지도자, 거룩한 순교의 길 걸어
일본, 겸허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듭나야
교회, 순교선열 애국애족 희생정신 계승하자”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3.1운동 102주년 메시지’를 25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3월 1일은 3.1운동이 발발한지 102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일제의 총칼 아래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전 세계를 향해 정의와 평화, 자유를 외친 독립의 함성을 외침으로써 세계사적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았다”고 했다.

이어 “일제는 1905년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해 우리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이어 경술년(1910년) 8월 29일에 한일병합조약으로 우리의 국권을 침탈했다”며 “온 나라가 비탄에 잠긴 이때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민족 대표 33인이 기미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전 세계 만방에 선포했다”고 했다.

특히 “이 땅의 교회들은 3.1만세운동 이후 일제의 모진 탄압을 견뎌야 했다. 이후 3.1만세운동에 참여한 630여 명이 일제에 의해 살해당하고 교회 지도자 등 수많은 백성이 투옥 고문으로 희생되었다”며 “주기철 목사를 비롯해, 수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와 나라를 위해 거룩한 순교의 길을 걸었다”고 했다.

또 “이 뿐 아니라 강제징용, 징병된 500만 명 중 291만 명이, 일본군 위안부로 전쟁터에 끌려간 43만 명중 23만 명이 조국 해방을 보지 못한 채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일본은 한 세기가 지나도록 자신들이 저지른 반인륜적인 죄악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는커녕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거듭된 역사왜곡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 징용문제, 독도에 대한 끝없는 영유권 도발 행위 등은 ‘후안무치’의 수준을 넘은 지 이미 오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21세기 자유민주국가의 일원으로 세계에 인정받으려면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정신적 물질적 배상이 전제되어야만 한다”며 “과거 한반도를 비롯, 아시아 주변국들에서 저지른 침략·침탈행위와 반인륜적 범죄를 통렬히 엎드려 사죄하지 않는 한 저들이 꿈꾸는 미래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일본은 총리 등 지도급 인사들이 매년 전범자들의 위패가 있는 신사를 참배하는 등 조금도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 이는 저들이 아직도 군국주의의 망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만약 일본이 불행했던 역사의 가해자로 남기를 원한다면 이는 양국의 미래, 즉 자라나는 세대에까지 불행한 유산으로 전수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따라서 일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부끄러운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 앞에 겸허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듭나기를 촉구하는 바”라고 했다.

아울러 “3.1운동은 102년 전에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진 역사가 결코 아니다. 지금도 한국교회와 사회 곳곳에서 그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며 “특히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사로잡힌 어둔 세상에 등불을 밝히고 주님이 교회에 당부하신 사회적 책임과 섬김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3.1운동은 또한 기독교가 자신을 민족과 국가를 위해 작은 밀알로 던진 위대한 사건이다. 그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밑거름으로 오늘의 한국교회가 든든히 서게 된 것”이라며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순교선열들의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정의, 평화, 자유의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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