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성민합창단 정기연주회
2019년 성민합창단 정기연주회 ©성민원
성민소년소녀합창단은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2학년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현재 28명의 합창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로 창단 13주년을 맞이했다. 맑고 순수한 합창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거룩한 꿈을 키워가는 성민소년소녀합창단을 소개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소녀 모여라

성민원 이사장 권태진 목사는 합창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음을 일찍이 알았다. 그래서 2003년 성민실버합창단을 창단한 후 노인뿐만 아니라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07년 3월 성민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했다.

창단 당시 지역 내 음악적 재능을 가진 소년·소녀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4명의 단원이 선발되었고, 2008년 5월 군포제일교회 복지센터에서 창단연주회를 열었다.

합창단 초창기에는 군포제일교회를 기반으로 한 지휘자를 초빙해 시작했으나 현재는 해외파 전문성악가를 모셔 유능한 선생님의 지도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원들의 연습수준과 곡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졌다. 합창단의 지도를 맡은 선생님들은 합창에 대한 지도뿐만 아니라 소년·소녀들이 음악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사회성을 길러 성숙한 인격을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

음악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요즘은 학교 수업이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규율 안에서 행동하고 저지당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하지만 합창은 여러 사람과 음정·박자를 맞춰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 게다가 최소한 한 곡이 끝날 때까지 개인행동이 허락되지 않는다. 합창단 초기에는 이러한 연습을 감당하기 힘든 아이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며 장난을 치곤했다. 하지만 계속된 훈련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연습에 임하는 아이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매주 금요일 꼬박 두 시간의 연습 시간을 지루해하지 않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으며, 힘들게 연습한 후에는 완성된 곡에 성취감을 느껴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간다.

합창단원은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발성 연습으로 목소리 사용법과 바른 자세에 대해 지도받는다. 음악가들의 연주를 동영상과 음원으로 들어보고 곡의 느낌을 엿본 후 반주에 맞춰 전체를 연주해 본다. 이후에는 세 파트(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로 나누어 파트 연습을 한다. 세밀한 곡의 표현은 지휘자의 지휘를 보며 본인의 성량과 발성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받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계적인 발성법으로 점점 자신의 소리가 좋아지는 것을 느낀 아이들은 스스로 합창 연습에 진지하게 몰두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단원들은 자신의 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소리를 들을 줄 안다. 파트마다 음정을 잘 잡는 친구들이 소리를 더 크게 내면서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새로 단원이 들어오면 선배로서 배려한다. 합창단원은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화로운 화음을 내는 데 성공했을 때 큰 성취감을 얻고, 해마다 성장하고 성숙해간다. 너무 아파서 학교를 결석한 친구가 합창 연습에는 꼭 가야 한다며 떼썼다는 일화도 있다.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었기에 본인의 결석으로 연습 스케줄에 차질을 주지 않으려 한 것이다. 이처럼 합창단원으로서의 열정은 아이들의 협동심과 책임감을 길러준다.

신윤서 단원은 "합창단을 하면서 음악적인 재능과 아름다운 합창의 목소리를 훈련하게 되어 더 발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을 통해 음악을 잘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우리의 찬양과 노래를 통해 많은 분의 마음이 회복되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곳

한 아이가 성장하면서 관중이 집중하는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성민소년소녀합창단은 정기연주회 외에 다양한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경험을 쌓도록 돕고 있다.

합창단은 현재까지 관내 합창제 7회 참가, 꿈의 사람 요셉과 채색옷 뮤지컬, 성민원 기념음악회, 군포시니어클럽 행사, 경기도 자원봉사대회 출범식, CTS 씽! 할렐루야, 군포어르신 문화축제, 제4회 한글세계문화축제, 인도 바나나합창단 내한 순회공연 등 크고 작은 무대에 찬조출연하며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서예은 단원은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아 경험이 쌓여서 무대에서 더 자신감이 생기고, 이제는 많이 떨리지 않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무대 중에서도 합창단원이 단연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정기연주회다. 합창단은 매년 9월, 10월 사이에 열리는 정기연주회 전에 여름캠프를 진행한다. 강도 높은 연습 프로그램을 구성해 곡에 관련된 명화와 음악을 감상하고 발성법을 심도 있게 배운다. 또한 안무가를 초청해 합창과 안무를 함께 배우며 연주회를 준비한다. 어려워서 평소에 완벽히 소화하지 못한 곡을 캠프를 통해 집중적으로 연습하면서 기량이 향상되고 단원들 간의 결속력도 높아진다.

2019년 인도 바나나합창단 내한 순회공연 찬조 출연 모습
2019년 인도 바나나합창단 내한 순회공연 찬조 출연 모습 ©성민원
여름캠프로 만반의 준비를 마친 합창단은 정기연주회에서 성가곡, 동요, 가곡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자모들의 관심과 헌신으로 의상부터 무대세트 제작까지 더욱 완성도 있는 공연을 올린다. 잘 준비된 무대를 통해 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아이들의 음악적 기량이 눈부시게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동요대회를 개최하는데, 이때 소년·소녀합창단 출신이 두각을 많이 나타내고 있다. 합창단원들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넌 어디서 노래를 배우니? 참 잘한다'라고 칭찬을 받는 일이 많이 생기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매우 높아지기도 했다. 본인의 성장을 스스로 느끼는 아이들이 가지는 자신감은 합창단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빛나고 있다.

전국 유일무이한 1·3세대 합창

성민소년소녀합창단의 진짜 자랑거리는 따로 있다. 바로 2008년부터 시작된 성민실버합창단과 함께하는 1·3세대 합동 무대이다. 이는 전국 유일무이한 합창이다. 성민실버합창단과 성민소년소녀합창단은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음악으로 하나 되었다. 중후하고 안정된 실버의 중저음과 아이들의 맑고 경쾌한 고음의 조화는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다. 이들의 아름다운 합창은 세대를 초월한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핵가족화로 인해 소원해진 청소년과 어르신과의 관계가 합창을 통해 회복되기도 한다. 실버합창단은 소년소녀합창단원을 친손자손녀처럼 돌보며 아이들을 통해 활기를 얻고 그 문화를 이해한다. 소년소녀합창단도 마찬가지로 노인 세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노인공경의 마음을 키워나간다.

서연지 단원은 "합창단 최고의 장점은 발표회 때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부르는 1·3세대의 합창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찬양하고 노래 부르며 어르신들과 친해지게 되고 더욱 공경하게 되어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성민소년소녀합창단원의 열정이 잠시 휴식기에 있다. 하지만 활동이 재개되는 날 성민소년소녀합창단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널리 노래할 것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