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유니세프(United Nations Children's Emergency Fund)는 "나이지리아에 기반을 둔 이슬람 테러 집단 보코하람이 납치된 소녀들을 자살폭탄 테러에 투입하고 있다"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유니세프는 "2014년, 보코하람 4명의 아이들이 자살 폭탄 테러에 동원되었으며, 2015년, 44명의 아이들을 자살폭탄에 이용됐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CBN 뉴스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다섯 차례 자살 폭탄 테러에 보코하람이 아이들을 동원되었다. 아이들 중 70%가 소녀들이며, 그들 중 상당수는 2년 전 276명의 납치된 치복 여학생들이다"라고 전했다. 이 소녀들이 반복해서 학교나 시장에서 폭탄을 폭발시키고 있는 당사자들이란 것이다.

유니세프 지역 대변인 로렌트 두빌리어(Laurent Duvillier)는 "아이들, 특히 소녀들을 이용해 자살 폭탄에 동원하는 것은 이 지역 사회의 갈등을 정의하는 것이고 경악스러운 특징이다"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 몸에 폭탄을 둘러 보내, 자신의 지역 사회에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유니세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폭탄 테러에 동원되는 아이들이 나이지라 국경을 넘어 퍼져가고 있다. 그들의 옷이나 바구니에 폭발물을 숨겨 치명적인 폭탄 공격에 동원 되는 아이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두빌리어 대변인은 "일부 어린 아이들은 그들이 폭발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이동하다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종종 폭발물이 터져 죽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어린 소녀들이 자살 폭탄에 동원되는 것은 보코하람의 공포 분위기 조장 때문이며, 보코하람에 포로 생활과 성폭력에 살아남은 소녀들의 절망적인 결과라고 보인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의 레이첼 하비는 "보고 하람에서 구출된 소녀들과 여성들이 과격해지고, 여전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역 사회가 걱정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포로 생활 동안 강간을 당했던 여성은, 특히 아이를 낳은 여성은 얼굴에 낙인이 찍힌다고 한다. 하비는 "돌아오는 소녀들과 여성들, 아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은 피해자이며,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국제 엠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보코 하람이 2014년부터 약 2000명 여성과 소녀를 납치해 요리와 성노예, 군인,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4월 보코하람은 270명의 나이지라 치복 여학생 중 상당수를 이슬람으로 강제 개종시켰으며 무장 단체 단원과 강제 결혼을 시켰다.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녀들은 실종상태이다. 지난 달, 카메론 지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 임무를 맡은 한 소녀가 도움을 요청하며 당국에 자수했다. 그녀는 자신이 치복 여학생중 한명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라진 소녀들의 대한 구체적인 소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보코 하람은 세계 글로벌 테러리즘 목록에서 세계 최악 테러 조직으로 명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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