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밤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는 미국 금리가 9월 이후에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지배적으로 퍼져있다.

연초부터 시장은 연준이 9월께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그리스 사태와 중국 경기 둔화, 위안화 평가 절하 등의 악재가 미국이 쉽게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 미국 경기 지표들도 금리를 올릴 만큼 양호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인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서는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소폭 오르는 데 그쳐 시장 충격이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경우 이를 뒷받침할 명분과 연내 반드시 인상한다는 의지를 표명할 전망"이라면서 "만약 9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이후 통화 정책 기조는 매우 완만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는 1994년과 1999년, 2004년에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94년과 1999년에는 6개월 가량 상승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가장 금리 상승 폭이 컸던 2004년에는 오히려 오름세를 이어갔다. 2004년에는 5월 1.00%였던 미국 금리는 2006년 6월 5.25%까지 425bp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800대에서 2005년에는 900~1000 사이, 2006년 6월에는 1200대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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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