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오성훈 회장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오성훈 회장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통일의 문, 북한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주제로 '북한선교 연합 컨퍼런스'가 14일 종교교회(담임 최이우 목사)에서 열렸다.

첫 발제자로 나선 오성훈 회장(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은 "통일의 빗장 파헤치기"(북한선교 사역의 진단과 성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북한선교의 연대기별, 사역유형별 고찰을 통해 전반적인 북한선교에 대해 크게 살펴보고, 올바르지 못한 선교방법 사용(거짓과 조작, 정보기관과의 연결, 지나친 열정과 맹신, 영웅주의 등)과 자격 미달의 사역자(재정의 불투명성, 탈북자에 대한 성적 유린, 조선족 사역자와의 불편한 관계 등),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사역(종북몰이, 언론몰이, 중복사역 등) 등 문제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지적했다.

이어 오성훈 회장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가 북한선교 미래의 방향성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영역을 통치하시는 주권자이심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영역에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대북관의 차이로 인한 남남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세속적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북한을 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법적・제도적 장치를 통해 개인 혹은 단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범 교단적으로 일관성 있는 북한선교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광복 70주년 연합북한선교컨퍼런스에 참여한 분들이 개신교통일선교정책협의회 발족준비위원들이 되어 1개월 혹은 2개월 후에 교단의 북한선교위원회와 선교단체, 개 교회의 통일선교부서 등 북한선교 관계자들을 총망라하여 초청하고 최소 3차에 걸친 난상토론 형태의 공청회를 가진 후, 그 의견들을 취합하여 실질적인 조직에 들어가기를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북한을 향한 무관심도 극복하고, 좌우 양극단으로 치우친 관점도 극복하여 평화통일을 선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마요한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는 "북한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 탈북민"(한국교회 국내외 탈북민 사역의 진단)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바른 탈북민 사역은 복음통일의 관문을 열 수 있는 키워드"라고 말하고, "이 땅에 먼저 온 3만 명의 탈북민들을 한국교회가 온전히 품고 세울 수만 있다면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여실 때에 그 곳에 있는 2천 5백만의 동포들을 복음화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북한 땅에 남아있는 북한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이미 그 땅에서 아픔과 고통을 겪었고 그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탈북민들이 준비된다면 누구보다도 더 그 사명들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 했다.

더불어 마요한 목사는 "한국교회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탈북민들을 품고 그 일을 함께 준비해 가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으로 통일한국에서 사람의 통일을 이루는데 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그 일에 한국교회가 부름을 받았고 우리 모두도 그 가운데 서있다"면서 "주님의 마음과 사랑을 가지고 그 뜻 안에서 우리의 삶을 불사름으로 인하여 마침내는 고통과 절망의 사슬에서 북한 동포들이 해방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될 그날을 위해 힘들지만 주님의 뜻에 더욱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하여 그 영광스러운 회복을 이루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북한선교 컨퍼런스
©미래목회포럼 제공

한편 행사에서는 두 사람의 발표 외에도 토론자로 송신복 목사(평택성비전교회) 조기연 목사(Acts 북한연구원)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송원근 목사(자연빛교회) 서길원 목사(상계감리교회) 등이 수고했다. 또 3부 행사에서는 주빌리 워십 미니스트리의 찬양인도로 비전메시지 선포와 기도합주회 시간이 있었다. 메시지는 한인권 장로(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부상임위원장)이 전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목회포럼,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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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교 #탈북민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