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내 생산자 물가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선행한다는 점에서 저물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03.23으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8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을 비롯한 공산품이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전월에 비해 1.6% 떨어지며 생산자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진 국제유가의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품목군별로도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바이유는 작년 10월에 10.2%(전월 대비), 11월에 11.2% 각각 떨어진 데 이어 12월에는 21.9% 급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4% 떨어졌고, 화학제품이 3.1%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내렸다. 휘발유 (-18.1%), 나프타(-20.5%), 경유 (-14.6%)등의 하락폭이 컸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에 비해 2.6% 올랐다. 식량작물(-0.8%), 축산물(-3.7%)등이 하락한 반면 수산물(0.2%), 채소과실(14.3%)은 올랐다.

품목별로는 상추(47.2%), 오이(40.4%), 파(40.2%), 감귤(28.1%)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으나, 돼지고기(-9.0%), 피망(-9.2%), 배추(-10.0%)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세(0.0%)를 나타냈다. 음식점·숙박(0.3%), 부동산(0.1%)이 오른 반면 운수(-0.3%), 금융보험(-0.2%)은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는 0.1% 하락했고,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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