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어가기' 두번째 콘서트가 카페 허그인에서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김종완·조찬미·염평안의 두번째 '같이 걸어가기-Ahead of Christmas' 콘서트가 18일 오후 7시30분 카페 허그인에서 진행됐다.

제한된 40명 인원은 이미 꽉차 좌석이 매진된 상태였으나 주최측의 배려로 51개의 의자가 놓여졌고, 매서운 추위 가운데에도 콘서트를 찾아온 이들로 콘서트 공간이 빼곡히 찼다. 청년들에서부터 중년,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하나둘씩 공연장 안으로 들어왔다.

빈티지한 느낌의 카페 공연장 창밖으로 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한 반짝반짝 조명의 나무와 감미로운 기타 연주, 아름다운 목소리의 보컬리스트 조찬미가 부른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는 하얀 눈이 가득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보컬리스트' 조찬미는 'MBC 나는 가수다' 코러스 세션으로 '아름다운 세상' 3집에 보컬과 코러스로 참여했으며 2013년 염평안 싱글 '내가 아니었어요'의 피처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어떤 곡이라도 아름답고 포근하게,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의 목소리는 '하나님 주신 특별한 선물'임을 알 수 있었다.

'기타리스트' 김종완은 2008년 1집 'Thank the Lord', 2013년 2집 '아 하나님의 은혜로' 앨범과 1장의 라이브 실황 앨범, 2010년에는 영화 '친정 엄마' OST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편곡과 기타 세션, 연주 활동(종트리오)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리고 이날 공연된 곡의 대부분은 '송라이트' 염평안이 곡을 만들고 가사를 지은 것들이었다. CCM 사역자인 동시에 초등학교 교사도 하고 있는 염평안 사역자의 팬(?) 중에는 학부형도 있었다. 교사와 학부형 관계였지만 기독인이라는 공통분모로, 또 그의 찬양에서 받은 은혜로 가까워져 이날 한 학부형은 여러 친구들까지 이 콘서트에 초대해 같이 왔다.

감미롭고 힘 있는 기타 연주로 공연이 시작되고 '천하고 천한' 이라는 찬양곡을 부르기 전 염평안 사역자는 이런 말을 했다.

"저희 아기가 태어났을 때, 아기가 태어나는 곳은 제일 깨끗한 곳인데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은 그렇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더러운 제 마음에 오심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지었습니다"

"천하고 천한 곳에 누추한 마구간에 하나님 그 아들 예수 이 땅에 오셨네 비천한 자 병든 자 주를 모르던 사람들 하나님 그 아들 예수 그 중에 계셨네

천하고 천한 더러운 그 곳 세상은 알지 못한 그 곳에서 날 위한 그 길 걸어가신 주님 천하고 천한 내게 오신 나의 주님

추하고 악한 내 맘 더러운 내 맘 속에 하나님 그 아들 예수 내 맘에 오셨네 소망 업는 이 세상 주를 모르던 내게도 하나님 그 아들 예수 내 위에 임했네 "

염평안씨는 2009년 '아기에게-엄마가 들려주는 축복의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2010년에는 '아름다운 세상 3집' 전곡을 작사 작곡했다. 2011년에는 최미 30주년 앨범 '동행'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2013년에는 2013년 첫번째 EP 앨범 '하나님 내 삶에'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앨범에는 한웅재, 민호기 등의 CCM 가수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가사의 찬양을 많이 선보였다. '눈물로 지으신 이름 예수', '하나님의 마음' 등이 대표적이다. 염평안 사역자는 "제가 큰 아이 이름을 지을때 고민이 많았어요. 어떤 의미를 담을까 고민하며 그 이름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면서요. 하나님께서 친히 지으신 '예수'라는 이름은 어떨까요? 마찬가지일 거에요"라고 곡을 소개했다.

"어떤 이름이 좋을까 어떻게 지여야할까 나의 바램과 사랑을 담아 예쁘게 지어봐야지 예쁘고 멋진 이름처럼 그 이름처럼 살아가기를 너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간절히 기도할 거야

아주 오래 전 우리 하나님 이 땅에 나신 아들의 이름을 온 세상 사람 구원하라고 예수라 이름 지으셨구나 죽음으로 생명주는 길 십자가 그 길 걸어가라고 그 이름처럼 살아가라고 지으신 눈물의 이름이구나"

또 얼마 전 발표된 '그 곳에'라는 곡이 만들어진 계기도 감동적이었다. 염평안씨는 "저희 교회는 연말에 간증집회를 하는데 성도들이 한명씩 나와서 올해는 무슨 일이 있었다고 말하는거에요. 아내를 떠나 보낸 할아버지, 아기를 얻어 돌보느라 바쁜 우리 아내, 아기를 입양해 온 가정 등 얘기를 들으며 너무 가슴에 울림이 됐어요. 이게 하나님 주시는 울림이라고 생각돼서 이 곡을 만들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어떤 이들은 위로가 필요했대요 어떤 이들은 친구를 잃었다구요 또 어떤 이들은 사랑이 떠났다 말하네요 그렇게 또 한 해가 가네요 어떤 이들은 축하받을 일이 있었고 어떤 이들은 가족이 생겼다구요 또 어떤 이들은 사랑을 이루었다 말해요 그렇게 또 한 해가 가네요

그 곳에 그대 서 있던 그 곳에 그대 울고 웃던 그 자리 그 시간에 그대와 함께 울고 웃으시던 우리 하나님 거기 계셨죠

어떤 이들은 먼 여행을 떠났대요 어떤 이들은 쉼 없이 달려왔구요 또 어떤 이들은 꿈을 이루었다 말하네요 그렇게 또 한 해가 가네요

때론 보길 원했고 때론 무심히 지나친 주 손길 늘 한 발 늦게 알게 되네요 하나님 지금 여기 계시죠"

잔잔하게 조용하게, 그러나 순수하고 밝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하나님과 함께 우리 사는 이야기를 전하며 교회에 대한 소망을 노래하며 그는 또 한가지 제안을 했다. 같이 걸어가자고, 혼자 뛰어가지 않기로 하자고. 또 내 맘대로 가지 않고 주 가신 그 길을 가자고…

"같이 걸어가기 혼자 뛰어가지 않기 조심스레 주위를 살피며 주를 따라 걸어가기 같이 걸어가기 내 맘대로 가지 않기 주의 뜻이 우언지 살피며 주와 함께 걸어가기

주와 함께 주의 뜻대로 주 가신 그 길로 나 겸손히 걸어가네 주와 함께 주의 뜻대로 주와 함께 주의 뜻대로 주 가신 그 길로 나 겸손히 걸어가네 주의 뜻대로

같이 걸어가기 한 눈 팔지 않고 가기 주의 뜻이 어디든 따르기 주와 함께 걸어가기

날 돌아보기 회개하기 주의 뜻 무언지 구하기 사랑하기 의를 행하기 정결한 맘으로 예배하기"

이날 게스트로 초청된 '축복의 사람' 박요한씨의 말처럼 관객과 너무 가까이 만나고 호흡해야 해서 조심스러운 그 자리에서, 수줍게 아름다운 찬양을 선사한 이들의 세 번째 콘서트는 내년 3월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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