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일본 바둑계를 평정했던 '영원한 기성(棋聖)' 우칭위안 9단(吳淸源)이 지난달 30일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우칭위안은 '신포석'을 제창, 현대 바둑의 창시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영결식은 현지에서 친족장으로 진행된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1914년 음력 5월 19일(양력 1914년 6월 12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서 태어난 우칭위안은 바둑을 좋아하는 부친의 영향으로 7살 때 바둑을 배웠고, 1928년 일본의 세고에 겐사쿠(瀬越憲作·1889∼1972년) 문하에 들어가 본격적인 바둑 수업을 시작했다.

1933년 기타니 미노루 5단과 함께 '신포석(新布石)'을 발표했고, '흉내 바둑', '3三· 화점· 천원 착점' 등 반상에서 끊임없이 실험을 거듭하며 현대 바둑의 기틀을 마련한 창시자로 자리했다.

특히 우칭위안은 1939년부터 시작된 기타니 미노루 7단(당시)과의 치수고치기 십번기에서 승리하며 일본 바둑계 1인자에 올라섰고, 이후 1956년까지 이어진 가리가네 준이치, 후지사와 구라노스케, 하시모토 우타로, 이와모토 가오루 등과의 치수고치기 십번기에서도 잇달아 승리해 일본 바둑계를 평정했다. 11차례 이어진 10번기 총전적은 10승1무1패다.

우칭위안은 1984년 기사직을 은퇴했으며 문하에 린하이펑, 루이나이웨이 9단을 두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우칭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