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레스 교육위원 선거에 나선 '한인 2세' 샌드라 이 후보

[LA=기독일보] 미국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당찬 포부로 내달 4일 치뤄지는 LA 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 한인 여성후보가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샌드라 이(Sandra Lee·36) 씨가 그 주인공으로, 현재 3명을 뽑는 선거에 이 씨를 비롯해 현 교육위원인 발레리 피터스 와그너(Valeri Peters Wagner) 위원장과 스티브 블론트(Steve Blount) 교육위원 이어 리디아 손디(Lydia Sondhi) CSU롱비치 캠퍼스 교수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UC얼바인을 졸업하고 UCLA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은 이 후보는 실제 공립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수년간의 실무 경험이 이점이다. 이 후보는 매그놀리아 교육구에서 교사를 지도하고 상담하는 지도교사로도 일한 경험을 통해 동료 교사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밝다. 현장과 실무, 행정을 두루 경험한 인물인 데다 본인도 학부모로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이 후보는 "저는 정치인이 아니지만, 그저 이 지역사회의 학생과 부모를 섬기고자 하는 시민이요, 어머니이며, 교사일 뿐"이라며 내 세울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가 내건 공약도 이런 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먼저 교육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자산을 학생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필요한 튼튼한 기초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모든 교육 직원과 교사, 학생과 부모, 지역사회가 내일을 꿈꾸며 소통하는 것도 공약 중 하나다.

무엇보다 그가 이번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강한 소명의식 때문이라고 밝혔다.

샌드라 이 후보는 "에스겔 22장 30절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라는 구절이 있다"며 "저는 이 세대의 무너져버린 교육 현장을 바라보시며 안타까워 울고 계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게 됐다. 하나님은 무너진 그 틈새를 막아설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저는 아무런 능력도, 힘도 없지만 주님 앞에 담대히 사명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샌드라 이 후보는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실무와 현장에 대한 이해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ww.sandraforcypress.com

이 후보는 "2003년 이래로 다음 세대의 변화를 위해 공립학교 교사로 헌신해 왔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교육구에서 교육감을 도와 교사들을 훈련시키며, 학교 행정과 커리큘럼 문제를 고민해 왔다"면서 "이런 고민과 기도 속에서 더 나은 교육 정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 자녀들을 21세기가 요구하는 학생들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립 교육의 가장 큰 중심축은 각 교실에서 가르치는 교사이며 교사를 어떻게 훈련시키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과 양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인 부모들과 교회에도 감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우리 부모님들의 땀과 눈물의 기도가 없었다면 오늘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후 "저를 믿음 안에서 자라게 해 준 한인 이민교회가 든든하게 서 있었기에 저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분명한 사명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샌드라 이 후보는 "주 안에서 동역자 된 여러분, 여러분의 한 표가 우리 자녀들의 미래에 매우 직접적인 정책들을 만들기도 하고 없애기도 한다"며 "우리의 목소리가 교육의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도와 함께 투표로 행동해야 한다"고 전하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LA사랑의교회 집사인 샌드라 이 후보의 남편은 이 교회 청소년 공립 대안고등학교 행정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재영 집사이며, 동생은 피터 김 라팔마시(市) 부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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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이 #미국교육위원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