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정영교 목사, 예장합동) 제111회 총회 대의원(총대) 상당수가 현재 교단이 직면한 최대 난제로 대사회적 이미지 하락과 젊은 층의 이탈을 지목했다. 특히 교단 내 주요 사업들이 동력을 상실하는 핵심 이유로 ‘예산 핑계’가 아닌, 매번 임원진이 바뀔 때마다 기존 사업이 백지화되는 ‘구조적 단절’을 꼽았다.
예장합동 총회정책연구소(이사장 신용기 목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4일부터 24일까지 교단 목회자 및 장로 대의원 328명(각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교단의 대내외적 이중고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현재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 요인으로 ‘기독교를 향한 사회적 신뢰 상실’(59.2%)과 ‘주일학교 및 청년 인구 절벽’(58.5%)을 오차범위 내에서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이어 ‘전체 성도 및 출석 인원 감소’(37.9%) 등 양적 축소에 대한 우려도 크게 나타났다. 단순한 교세 하락을 넘어, 사회적 고립과 다음 세대 붕괴라는 복합적인 구조적 위기감이 교단 내에 팽배해 있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총회 행정의 난맥상을 진단한 부분이다. 정책 실효성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에 대해 대의원들은 ‘재정 부족’(4.8%)이 아닌 ‘집행부 교체에 따른 연속성 상실’(38.1%)과 ‘사후 관리 컨트롤타워 부재’(33.1%)를 압도적으로 지적했다. 장기적인 로드맵 없이 리더십 교체기에 맞춰 정책이 흔들리는 관행을 최우선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 팬데믹 이후 현장의 타격 회복세도 타 교단 대비 다소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설문에 참여한 대의원 소속 교회의 장년부 예배 회복률은 84.9%(한국교회 평균 94.8%), 교육부서 회복률은 78.3%(평균 82.1%)에 머물러 갱신이 시급한 상황이다.
앞으로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가 ‘상급 기관(총회·노회)과 개체 교회 간의 긴밀한 연계망 구축’을 1순위로 택했다. 아울러 대안 마련을 위해서는 ‘현장 사역자(청년·여성 등)의 교단 의사결정 참여 비율 확대’(37.1%)와 ‘2035년을 겨냥한 5년 단위 중장기 로드맵 수립’(36.7%)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총회정책연구소 측은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도부 변동과 무관하게 작동할 수 있는 상설 정책 기구 신설을 제안할 것”이라며 “사회적 신뢰 회복과 다음 세대 부흥을 예장합동 총회의 최우선 핵심 과제로 삼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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