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가 낙태 종식과 태아·임산부의 생명 보호를 위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40 Days for Life)’ 캠페인에 나선다.
2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등에 따르면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9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같은 기간 진행되는 국제 생명운동으로, 참가자들은 정해진 장소에서 교대로 기도하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알린다.
한국에서는 별도로 지정된 낙태 관련 의료기관이 없는 현실을 고려해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명동 일대를 주요 기도 장소로 삼아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캠페인은 2021년 홍대입구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2022년부터 명동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명동서 40일간 교대 기도…누구나 참여 가능
이번 캠페인은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한국본부’ 공동대표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 생명운동가, 일반 시민 등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캠페인 기간 중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대로 기도한다. 현장을 방문한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세계 각지에서 생명 보호와 낙태 종식을 위해 진행되는 국제 캠페인으로, 기도와 금식, 위기임신 지원 활동 등을 함께 이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측은 최근 임신중절 의약품 도입과 제도화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태아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2027 서울 WYD 앞두고 청년 ‘생명의 길’ 순례
올해 캠페인에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청년들을 위한 ‘생명의 길’ 순례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10월 24일과 25일 ‘청년, 생명과 사랑을 잇다’를 주제로 청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 청년들은 명동을 출발해 서울 순례길을 걸으며 생명의 의미를 묵상하고,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생명위원회는 청년들이 기도와 순례를 통해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일상 속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과 청년 순례가 젊은 세대를 비롯한 사회 구성원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고, 일상에서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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