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교총 공동대표회장단. (왼쪽부터) 공동대표회장 임석웅 목사(기성 총회장), 이철 목사(기감 감독회장),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 공동대표회장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김의식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 ©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19일 ‘의료계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의료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중재자 역할도 마다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 호소문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한 의료 현장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응급, 중증 환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은 온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국민의 생명이다. 극심한 고령화와 인구 절벽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 의료 확충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의사 부족에 따른 의대정원 확대는 역대 정부마다 논의한 것으로 현 정부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과대학 정원은 1988년 이후 27년 동안 단 한 명도 늘리지 못했고 도리어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의료계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의대 정원 중 351명을 감축하기까지 했다”며 “현재 의료계가 제시하고 있는 의대생 증원은 의약 분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는 것에 불과하며 그동안 높아진 국민소득과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의사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한교총은 “더 이상 의료 공백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이에 우선 의료 현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의사분들은 현장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협의체 구성 등 세부적인 논의를 지속할 동력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보다 유연한 대응으로 현장 복귀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향후 필수 진료과 기피와 의료수가 문제 등 세부적인 의료 개혁 방안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과 고충을 충분히 수렴하고 보완 정책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재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기꺼이 나서서 함께 할 것이다. 그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지켜왔던 의사분들의 주장 역시 가감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우리의 대화와 노력으로 국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아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통 큰 양보와 대화로 상생의 길을 열어 쓰러져 가는 많은 생명을 구해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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