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지만 인간과 동등하게 보려는 종(種)무차별주의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18일 발표한 논평에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가치는 하나님의 주권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창조에서 비롯된 모든 생명의 가치는 소중하고, 생태계의 구성원들”이라며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통해 완성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손길에 의해 도구적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동물에 대한 무차별적 태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하다”며 “반(反)종차별주의는 생명이 원시 물질에서 진화했다는 진화론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진화론적 세계관에서 종에 차별이 없다는 종(種)무(無)차별주의가 나왔다. 반종차별주의는 종무차별주의다. 이에 우리는 인간과 동물이 다른 존재 특히 신학적 인간과 도덕적 존재로서의 인간상의 회복이 필요하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하나님은 오직 인간만을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어서 영혼을 불어 넣으셨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며 “성경에 나온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영혼을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존재로 나온다”고 했다.

또한 “인간은 종교적 존재이다. 인간은 내세관을 가지고 있고, 죽음 이후의 실존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이다. 인간은 죽음이라는 유한성을 인지하고, 죽음 이후의 영생과 내세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며 “이러한 종교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세계관의 확장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동물들은 내세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고, 결코 수단으로 취급될 수 없는 존재 그리고 그 어떤 생명과 비교될 수 없는 윤리적 주체로서의 존재”라고도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이해와 함께 인간의 생명의 대한 책임도 수반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다른 생명을 다스릴 수 있는 지위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 지위는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명을 함부로 대하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생명의 가치와 존엄을 인정해주고, 자연의 생태계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모든 생명이 잘 참여하도록 보존하고 질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인간이 다른 생명보다 지위의 우선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다른 생명을 함부로 대하고 멸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자연을 포함한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서 시작된 소중한 존재들이다. 우리가 생명을 대할 때 임의로 다루거나 수단으로 대하는 것은 생명을 창조한 하나님의 섭리에 위배하게 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오늘날 동물을 마치 ‘사람처럼’ 대하는 시대적 풍조에 대한 반성이 요청된다”며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동물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적 흐름은 중요하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휴머니즘적 태도를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한 경시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경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그들을 소중히 대하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의 생명과 가치는 가장 소중하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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