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파괴된 라오스 외딴 지역의 한 교회 강대상이 불타는 모습.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가 “라오스 남부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열 가정의 주택들이 지난해 8개월 동안, 마을 주민들에 의해 한 채씩 차례대로 파괴되었다”고 최근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기독교인 가족들이 교회 모임을 위해 사용하던 건물도 파괴되었고, 강대상은 이 가족들이 순교자의 소리에서 받은 성경과 함께 불태워졌다.

폴리 대표는 “이 가족들은 마을을 떠나 6개월 이상 떠돌아다녀야 했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그 열 가족 모두 기독교인지 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고, 그 마을에서 유일한 기독교인이었다.

폴리 대표는 “그들이 살았던 작은 마을은 자동차나 외국 선교사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지만, 일반 라오스 사람들은 마을을 오갈 수 있었고 그런 평범한 라오스 기독교인들을 통해 마을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다”며 “1994년에 라오스 기독교인은 400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25만 명이 넘었고, 오늘날에는 4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라오스 기독교인들은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그렇게 기독교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라오스 기독교인들, 특히 위에 언급된 열 가정처럼 외딴 마을에서 홀로 믿는 기독교인들이 어려움을 당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 마을 부족민 대부분이 특정한 물체에 정령이 깃들여져 있다고 믿고, 그 정령을 숭배하는 정령숭배자입니다. 또한 그들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조상을 숭배합니다. 그들은 마을에서 어떤 가족이 기독교인이 되면, 그 지역의 정령들이 노하여 다른 주민들이 병에 걸리는 등의 일을 경험한다고 주장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독교인 가족이 믿음을 부인하거나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열 가족이 기독교인이 된 후, 믿음을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교회 건물과 그들의 집을 한 채씩 파괴했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기독교인 열 가정은 지난해 마을을 떠났고, 들판이나 정글 같은 곳에서 계속 정착할 곳을 찾고 있다.

폴리 대표는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정처없이 떠도는 중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이제 함께 예배드리는 사람들은 그 지역 전역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그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계속 예수님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순교자의 소리 현장 사역자들이 그들을 자주 방문하며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폴리 대표는 “우리 단체의 사역자 한 명도 자신의 토지 일부를 기증해 그 성도들이 필요한 만큼 머물 수 있게 했고, 또 다른 기독교인은 영구적인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토지를 기부했다”며 “또한 다른 마을에서 집을 지을 장소를 찾은 가족도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열 가족이 겪은 일들이 라오스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순교자의 소리 현장 사역자 한 명은 라오스 북부의 한 마을에서 비기독교인 가정의 기독교인 자매 두 명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 가정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와 아들과 딸들만 남았을 때 어머니와 아들은 계속 정령숭배자로 남았지만, 두 딸은 기독교인이 되어 계속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오빠는 두 여동생의 믿음 때문에 그들을 집에서 쫓아내려 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라오스의 또 다른 작은 시골 교회는 지난달 이웃들에게 폭력적인 공격을 받았다. 오전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 마을 주민들과 기독교인의 친척들이 와서 교회를 파괴했지만, 교회 성도들의 안전 문제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직 전하기 어렵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했다.

폴리 대표는 “라오스 기독교인에 대한 이같은 박해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라오스 기독교인들이 박해자들에 대해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은 용서”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박해자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말씀하셨듯이 박해자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을 핍박하는 사람들이 예수님도 모르고 마음에 복음의 빛이 없는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가족들은 박해자들에게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지금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 성도들이 고통을 당해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고 했다.

“라오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믿음을 강하게 단련하여 장차 시련을 견딜 수 있게 하시고 또 자신들처럼 핍박받는 이들을 격려할 수 있게 하시려고 이런 일들을 허락하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순교자의 소리는 핍박받는 그 형제자매과 함께 동역하며 불에 탄 그들의 성경을 새것으로 교체해주고, 교회 건물과 집을 재건하도록 돕고, 그들이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곳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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