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정기학술대회
제27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정기학술대회 참석자 단체사진.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제공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이춘길 목사)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강성교회(담임 황빈 목사)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제’라는 주제로 제27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가정은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산실이다’(시 112:1~1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박요일 목사(강성교회 원로)는 “가정은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산실이다. 머지않은 훗날에 자녀들이 이 예배당에서 부모님의 손때와 유산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우리의 가정이 천국의 모형, 사랑의 터전이 되어 세상에서 지쳐 쓰러질 때에도 가정에 들어와서 다시 충전하어 새 힘을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이상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부모와 자녀 사이가 사도 요한과 가이오 같은 아름다운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먼저 ‘개혁주의생명신학 5대 솔라(로)의 역사신학개념에 따른 의의’라는 주제로 발제한 조병하 박사(백석대학교 은퇴교수, 역사신학)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표제어인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사실을 초대교회부터 종교개혁, 계몽주의와 견주어 오늘까지의 역사적인 진전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면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답”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교 영지주의 이단들은 성경의 가르침 이외에 찾아야 하는 진리(비밀의 가르침)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성경의 일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제외시키거나 내용을 첨부하거나 변조함으로써 자신들의 지식욕을 충족시켰다”며 “이에 대하여 교부들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으로부터)-그리스도-사도들-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해진 진리를 발견하였을 때 더 이상 찾을 이유가 없이 그 진리를 보존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신학을 학문으로써 주장하였던 스콜라신학과 철학을 반박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돌아갔다. 뿐만 아니라 마르틴 루터 사 후에 루터교 정통주의에 의하여 신학이 교리화하고 교조주의화 하여 그리스도교가 생명력을 잃는 것에 반박하여 독일의 경건주의가 일어났다”고 했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영국에서는 웨슬리 운동이, 그리고 미국에서는 부흥운동이 일어났다. 이와 같이 역사가 주는 교훈은 신학이 학문으로 머무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이라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신학이 학문으로 머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개혁주의생명신학 역시, 역사적인 교훈이 우리들에게 주듯이, 그 가르침이 교리화 하지 않고 꾸준히 종교개혁자들의 5대 솔라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뿌리를 두고 말씀 중심으로 공동체(교회)를 꾸준히 개혁해 나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주의 신학과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신학의 학문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신학의 학문적 노력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을 통하여 사람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기여하지 못한다면 그것조차도 무의미함을 강력하게 선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학자들은 신학을 학문으로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아버지 안에 생명이 아들에게 주어져 그 속에 있는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주어져 그 생명이 우리 속에 있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다.

또한 “신학을 정의하기 위하여 요한복음 17장 3절,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를 중심 성경구절로 제시한다”며 “신학이 한낱 지식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 신학의 학문성을 인하여 학문의 방법론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박사는 “신학의 근거는 하나님의 계시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주시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진리가 신학의 근거요 내용”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학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이시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인도를 통하여 깨닫게 되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신학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와 같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종교개혁자들의 5대 솔라의 신학을 담고 있고, 신학의 파벌에 의해 상실된 성경과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을 회복하며, 그리스도교의 보편교회를 견고하게 세우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장로교신학에서 본 개혁주의생명신학’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상규 박사(백석대학교 석좌교수, 역사신학)는 “ 1880년대 말 선교사의 도래에서부터 1930년 이전까지는 선교사 중심의 범 보수주의 신학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1930년대 이후 한국인들에 의한 신학논구와 더불어 진보적인 신학이 소개되기 시작했다”며 “일제하의 상황에서 진보신학이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한국장로교회의 주도적인 신학은 보수주의 혹은 광의의 복음주의 신학이었다”고 했다.

이 박사는 “해방 이후 고려신학교 설립과 더불어 개혁주의 신학이 교수되기 시작했고, 이 신학을 주도했던 박윤선의 이동에 따라 개혁주의 신학은 고신에서 합동, 합신교회(敎團), 그리고 그 교회의 신학교육기관인 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로, 그리고 백석대학교로 확산되었다”고 했다.

이어 “1980년대 후반 이후 경제성장과 더불어 삶의 환경이 풍요해 지자 한국교회 성장이 둔화되고 침체되기 시작했는데,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적 타락, 교회의 세속화, 영적 침체, 개혁주의 신학의 사변화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주창자인 장종현 박사는 서구 기독교의 몰락과 한국교회의 쇠퇴에는 3가지 원인이 있다고 보았는데, 신학의 지나친 사변화, 성경의 진리에서 떠난 신학, 신학의 지적인 추구로서의 신학연구를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변화의 요구되었고, 이런 사회와 교회 현실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태동 배경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2000년 이후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사변화·화석화된 신학현실에서 생명 있는 복음을 강조하며 새로운 변화를 제시했다. 이런 점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와 신학의 쇄신과 갱신의 동력원이었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한지 20여년이 지난 오늘에 있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백석학원과 백석교회(敎團)의 신학적 정체성이 되었고, 한국교회 쇄신의 신학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후 논문발표에선 ▲이장형 박사(백석대 기독교윤리학)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신학의 공공성, 공공신학’ ▲이상은 박사(서울장신대)가 ‘성령과 교회: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 주제로서의 교회와 성령의 관계의 숙고 ▲신현우 박사(총신대 신학과·신약학)가 ‘성령의 은사는 중지되었는가?’ ▲권문상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조직신학)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미래: 교회 연합 촉매 역할을 통한 우주적 복음주의 교회와 실재화’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고, 사례 연구로 ▲서성덕 목사(가능샘물교회)가 ‘생명신학, 어떻게 실제하고 있는가?’ ▲ 선양욱 박사(팻머스)가 ‘교회학교 예배와 공과 콘텐츠’ ▲지춘경 목사(서울경찰청교회)가 ‘경찰선교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재’ ▲신재협 목사(그루터기교회)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재로서 소년보호관찰제도를 통한 청소년 선교’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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