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사흘째인 6일 경북 울진군의 한 마을이 화마로 잿더미로 변해 있다. ⓒ뉴시스
울진 산불 사흘째인 6일 경북 울진군의 한 마을이 화마로 잿더미로 변해 있다. ⓒ뉴시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 산림 피해가 1만4222㏊로 늘었다. 시설 피해도 463개소로 불어났다.

메마른 대기와 강풍 탓에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물적 피해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기준 울진·삼척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다.

전날 강원 강릉 옥계면에서 86세 여성이 대피 도중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산불과 사망 사이 연관성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주민은 4664세대 7374명으로 늘었다.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전날 오후 11시 기준 3704세대 6231명보다 1143명 더 늘었다.

지역별로 울진·삼척 4133세대 6482명, 동해 380세대 717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들 중 885세대 1075명은 마을회관,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재해구호협회·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은 구호 및 방역물품 6만3000여 점과 급식차 8대를 지원했다. 찾아가는 심리상담도 138차례 실시했다.

산림 피해는 1만4222㏊로 추정됐다. 울진·삼척 1만1661㏊, 삼척 656㏊, 동해 63㏊, 강릉 옥계 12㏊ 등이 불에 탔다. 여의도 면적(290㏊)의 약 49배에 달한다. 축구장 면적(0.714㏊) 대비 1만9918배에 이른다.

중대본 집계 시점을 기준으로 전날인 5일 오전 6시 3300㏊, 오후 3시 6352㏊, 오후 11시 1만2021㏊, 6일 오전 11시 1만4222㏊로 피해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재산상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주택을 포함한 시설물 463개소가 소실됐다. 전날 오후 11시 330개소 대비 133개소 늘어났다.

현재 중대본이 지자체를 통해 피해 상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울진군 한울원전은 정상 상태를 유지 중이다.

산불이 원전 경계선 안까지 번졌지만 필사의 방어로 원전 주변이 안전을 유지하고 있다. 송전망 문제 발생에 대비해 한울 1~5호기 출력을 50%로 낮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비상대응인력을 538명 추가 투입해 원전과 삼척 화력발전소 등 안전을 챙기고 있다.

송전선로 총 14개 중 4개를 정지하고 있다. 울진과 강릉 각 2개씩이다. 현재 송전선로 인근 산불 감시를 위해 한전 지원을 포함한 19명이 배치돼 있다.

강원 삼척 호산리 LNG 기지 쪽에도 불이 번졌지만 대용량 방사포 등을 투입해 방어하고 있으며 아직 시설 피해는 없다.

경북 울진군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의 대형산불 차단을 위해 진화헬기를 비롯한 산불특수진화대 80명을 집중 투입했다.

해군 1함대 탄약고에서도 함대와 소방대가 화마 방어선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불길을 막고 있다.

천연기념물 향나무, 용장교회, 강원 동해시 삼화사 삼층석탑 등 문화재 보호를 위한 문화재돌봄사업단을 파견하고 사전 살수조치를 마쳤다.

교육부도 산불화재 인근 지역학교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지역 시도교육청과 학교별 학사일정 조정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하고 필요시 등교를 중단할 방침이다.

통제됐던 고속도로·국도는 정상화됐다.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42번 국도 백봉령~7번 국도 분기점,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옥계IC~동해IC 양방향 소통이 재개됐다.

다만 KTX 등 영동선 동해~강릉 구간 철도는 전날 낮 12시부터 현재까지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동해행 KTX는 현재 강릉역으로 시·종착역을 변경한 상태다.

정부는 전날부터 이승우 중대본 차장 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세 차례 열어 산불 대비태세와 피해 현황을 살펴봤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인력은 1만6042명, 장비는 헬기 89대, 소방차 681대를 비롯한 총 834대가 투입됐다.

소방청은 가능한 역량을 최대로 동원해 울진, 동해 민가 방어선을 구축하고, 이날 오전 7시께 일출 직후 헬기 90여대를 투입해 큰 불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울진·강원 삼척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대상은 울진·삼척 일원으로, 강원 강릉·동해 지역 등은 산불 진화 후 피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선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됨에 따라 정부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택 등 사유시설,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한다.

피해 주민에 대해선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 지원금 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세부적인 지원사항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복구와 피해지원이 이뤄지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오전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주민들과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신속 복구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울진 이재민 대피소와 화재현장 등을 찾은 데 이어, 강원 삼척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를 방문해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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