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 조성안. ⓒ서울시 제공
서울시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 조성안.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아파트 단지 등 집 근처의 택배 물품을 집결하는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를 시범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급증에 따라 택배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동네마다 소규모 물류거점을 둬 택배 배송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여러 개의 택배사가 소비자에 각각 배송하는 방식이었다면,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에서는 택배사가 센터로 보낸 물품을 청년 배송인력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한 번에 배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택배사는 센터까지만 배송하면 되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지역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화물차가 아파트 단지 등을 다니지 않아도 되고, 이동거리가 줄기 때문에 교통.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자치구 공모를 거쳐 올해 5개소를 시범적으로 조성,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마을활력소 등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나 유휴부지 등에 조성한다. 배송 담당 인력은 자치구의 지역 청년 일자리를 활용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전통시장에 갓 들어온 육류, 회, 과일 등 신선상품을 서울 전역으로 당일·새벽배송하는 '우리시장 신선상품 빠른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신선상품의 빠른 배송을 위한 핵심시설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에 조성한다. 물류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자체 모바일 유통, 보관,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이 들어온 상품을 MFC에서 출고해 새벽, 당일, 반일 내 배달하는 서비스다.

우선 시는 올해 노량진 수산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 등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소규모 재래시장까지 사업대상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청 내 '택배 로봇'도 5월부터 시범 도입한다. 로봇택배 기술은 로봇기사가 시청 내부를 누비며 택배, 우편물을 각 부서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물류기업과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서울시청이 물류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되는 셈이다.

시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 스마트 도시물류 기반조성 지원사업' 참여기관을 모집 중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물류 서비스도 다양한 발전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비효율적인 배송체계는 개선하고 첨단 기술은 빠르게 도입하는 등 경쟁력 높은 상생·혁신 도시물류 모델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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