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채 총장
서병채 총장

미국 평신도목회LPMI의 창시자 멜빈 목사님은 실패에 대해 글을 쓴적이 있다. 그는 전제하기를 실패를 안 해본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실패로부터 배우면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실패해본 사람들도 많고, 또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임시적인 실패인 경우가 허다하다.

예로서 토마스 에디슨: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후에야 성공을 누린 에디슨은 유년기엔 선생님에게 "뭘 배우기에 너무 멍청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 1,001번의 시도가 필요했던 것이다.

월트 디즈니: 세계적인 만화영화 회사 대표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는 1919년에 '캔자스시티 스타' 신문에서 해고되었는데 이 잡지의 편집장은 디즈니에게 "상상력이 부족하고 쓸만한 아이디어가 없다"고 지적했다.

빈센트 반 고흐: 그의 그림은 현재 몇백, 몇천만 달러를 호가한다. 그러나 그가 살아있었을 때는 아무도 그의 그림에 관심이 없었다. 10년 사이 그는 약 900점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딱 한 개만 팔렸다. 그것도 친구에게 매우 싼 가격에….

실패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임시적 실패와 영구적 실패(Temporary failure & Permanent failure). 임시적인 실패는 하루 자고 나면 잊어버리게 된다.

그런데 임시적인 실패를 갖고 마치 영구적인 실패자가 된 것처럼 자신에게 낙인 찍고, 또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임시적인 실패는 때로는 축복이요, 기회라고 봐진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실패를 허락하신다고 하면 어불성설인가!

나는 최근 졸업식에서 우리 학생들께 실패에 대해 가볍게 얘기한 적이 있다. 졸업식장에서 너무 세게 하면 아닌 것 같아서 살짝 터치만 해주었다. 그러나 집중해서 들었기에 내 뜻은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본다. 학생들에게 한 내 얘기의 요지는, "실패는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굳이 실패는 할 필요가 없지만 실패하게 될 경우에는 받아들이라는 의미였다. 더 나아가 실패가 필요하다는 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해주었다. 왠고하니 졸업생들은 이제 사회에 나가면 모든 게 다 될 것 같은 환상(비현실적인)에 사로잡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더 나아가 실패는 정말 실패자를 만드는 것인가? 예로서 신대륙 어메리카를 발견한 이탈리아 탐험가 콜럼부스. 그 때문에 우리는 신대륙에 대해 배우고, 또 알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 그것 때문에 감옥에 갇혀서 처형될 날만 기다리고 있은 적도 있었다. 마치 실패자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 그의 이름은 많은 영광을 얻게 되었다. 지역 이름으로 그의 이름이 사용되었고, 캐나다에는 British Columbia, 심지어는 현재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도 공식 명칭은 워싱턴 D.C, 즉,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이라고 씌여진다.

결국 실패자라는 용어는 그리 쉽게 붙여질 호칭이 아니다. 콜럼부스와 같은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임시적인 실패는 우리에게는, 그리고 미래가 많이 남아있는 젊은이들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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