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준 목사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복음적인 자유, 어떻게 누릴 수 있을까? 양심과 동기의 자유가 생겼다는 것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서로 사랑으로 섬기는 자유를 선택해야 한다. 바울은 이제 다른 사람을 향해 우리의 자유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말한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13절) 바울은 여기서 다소 충격적인 말을 사용한다. "서로 종로릇하라." 어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한다. 언제나 자기가 주인공이고 다른 사람은 엑스트라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자유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결혼을 만드신 목적이 무엇일까?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기 위해서다. 나를 위해서 상대방과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결혼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를 위해서만 결혼하면 상대방이 불행해진다. 서로가 사랑으로 종노릇 하기 위해 노력할 때 가정이 행복해질 수 있다.

세상 변화의 시작은 우리가 있는 곳에서, 서로 사랑으로 종노릇 할 때 시작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만일 서로 물고 뜯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15절)라고 말한다. 물고 뜯는 것은 짐승의 모습이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물고 뜯으면 피차 멸망한다. 적지 않은 교회와 가정이 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서로 물고 뜯기 때문입니다. 서로 물고 뜯는 이유는, 그곳에 주인만 있지, 종노릇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오세은 교수님의 "자기 사랑노트" 책이 있다. 이 책에 보면, 캐나다의 한 선수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선수는 산골 출신이고, 스케이트를 타는데 결정적인 장애가 있다. 안짱다리에다가 키까지 작았다. 그러나 그는 장애를 딛고 금메달 4관왕이 된다. 어떻게 장애를 딛고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

그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 가난했다. 스케이트를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자신을 향해 어머니는 밤새 대나무를 엮어 끈을 단 스케이트 대용물을 놓고서, 머리맡에 이런 메모를 적어 놓았다.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는 네가 얼마나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 하는지 잘 안다. 그런데도 사줄 돈이 없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이것을 스케이트 대신 만들었는데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참아다오. 앞으로 일 년 동안 엄마가 열심히 돈을 모아서 다음 겨울엔 곡 스케이트를 사줄게. 그러니 결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해선 안 된다. 엄마는 네가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 사랑한다" 엄마의 전폭적인 지지와 헌신적인 사랑이 아들을 위대한 선수로 만들어 준 것이다.

우리 공동체에도 이런 어머니가 필요하다. 잘못을 눈감아주고, 허물을 조용히 덮어주는 넉넉한 어머니의 품이 필요하다. 주인이 아니라, 사랑으로 종노릇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교회는 사랑과 따뜻함이 넘치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복음적인 자유, 어떻게 누릴 수 있을까요? 넷째로, 말씀에 순종함으로 누릴 수 있다.

우리의 자유를 서로 사랑하는 일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거슬러도 괜찮을까? 일본 정권이 일본에 대한 사랑,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서 역사를 왜곡하고 위안부 잘못을 부정하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 일본 국민을 사랑한다면 그 방법도 정의로워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사랑이다.

성경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진리가 없는 사랑이 아니라, 진리가 있는 사랑,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에 수많은 크리스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다. 여론 조사를 해보면 가장 많은 구제사업을 하는 곳이 기독교다. 사랑은 많은데 그 사랑에 정의와 공의가 없어서가 아닐까. 기독교인의 사랑에 이기심이 많아서가 아닐까. 진리가 없는 사랑은, 편을 만들고, 공동체를 분열시킨다. 주님이 원하시는 사랑은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에 합당한 사랑이다.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너 자신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14절)

김해영 선생님이 있다. 김해영 선생님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제기능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휩쓸고,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제 사회복지사로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숨지마 네 인생이잖아"라는 책에 보면 어린 시절은 참으로 불행했다. 여자애라고 태어난 지 3일 만에 아버지가 술 마시고 와서 신생아를 밀쳐 버렸다. 이때 척추에 손상을 입어서 키가 134cm밖에 자라지 않았다. 이 작은 키로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는가. 아버지는 삶을 비관해서 자살하고, 만성 우울증을 앓았던 어머니에게 폭언한 심한 학대를 받고 자랐다. 더는 어머니의 폭언과 학대를 견딜 수가 없어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무작정 가출했다. 월급 3만원을 받고 한의원에서 일하다가, 직업기술 전문학교에 들어간다.

최영숙 선생님이란 분이 있는데 이분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한 번은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란다. "해영이가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친구로 삼아야 할 텐데... 해영이가 교회를 안 간다고 하니, 내가 마음이 아프다." 이 한마디 때문에 마음이 녹아내렸다고 한다. 누군가 나 때문에 마음 아픈 사람이 있구나. 지금까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한다.

그때, 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해 보니까 내 인생을 걱정해 주고 인도할 친구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란다. 그동안은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서 오직 자신만 믿고 살았다. 그런데, 이제 친구 되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교회에 갔다. 교회에 나와 예수님을 친구로 믿기 시작하면서 자기 마음이 새로워지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잘 웃지 않았는데 교회 다니면서 웃기 시작했다. 그 후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친구 되신 예수님께 기도하면서 위로받고, 치유가 되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 보면 김해영 선생님의 꿈이 나온다. 나와 같은 아이를 찾아서 나와 같은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한다. 나와 같이 아무런 소망이 없던 사람을 찾아서 지금의 나처럼 근사하고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한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목적이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이전의 나와 같이 죄와 열등감, 중독에 빠진 나를 주님이 찾아오셔서 자유를 주신 것처럼, 아무런 소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들이 주님을 만나고, 모든 죄와 중독에서 자유케 되고, 아름답고 근사한 인생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를 자유케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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