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중 특사단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필수란 점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최근 이뤄진 박 당선인 특사단의 방중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시 총서기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시진핑 총서기의 이런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 포기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북한에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총서기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자주ㆍ평화통일을 추진하고 실현하길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시 총서기는 "(한중) 양국 지도자가 취임하는 역사적 계기와 한중간 지난 20년간의 발전을 토대로 향후 20년간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중국은 또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정부 고위인사를 파견할 예정임을 밝혔다.

중국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 첸지천 부총리를 축하사절로 보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적어도 국무위원급 이상 고위인사가 파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고지도부로 꼽히는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1명이 파격적으로 방한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무성 단장과 심윤조·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이뤄진 특사단은 지난 21일부터 3박4일간 중국에 머물며 시 총서기 외에도 천즈리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다이빙궈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주요 고위급 인사들과 두루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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