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 E1컨테이너 터미널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박스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년차에 중국과 일본에 대한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미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1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한미FTA가 발효된 2012년 4.1%에서 2013년 6.0%, 지난해 13.3%(702억9000만 달러)로 꾸준히 늘었다. 주요 수출국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각 0.4%, 7.2% 감소한 데 반해 한국은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한국의 전세계 수출 증가율 2.3%와 비교해도 큰 차이다.

수출 성과는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철강제품 등이 이끌었다.

대미 수출 비중의 30.8%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은 각 20.2%와 7.2%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9.9% 늘어났다.

철강관 및 철강선, 철강판 역시 각 41.7%와 66.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미국에 대한 한국의 수입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45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FTA 발효 이후 마이너스 증가율(2012년 -2.8%, 2013년 -4.2%)을 보이다 지난해 플러스로 반전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식물성 물질, 석유 제품 등이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옥수수·사료 등 식물성 물질은 136.3%, 석유제품은 324.7%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對美) 전체교역량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11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한국의 전세계 교역 증가율 2.1%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44억6000만 달러 증가한 2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협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FTA에 따른 관세인하 폭이 확대되면서 한국의 미국에 대한 교역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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