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경제학회가 지난 20일 한국교육총연합회 회관에서 9월 월례세미나를 갖고 '사익에 대한 기독교의 견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승욱 교수(중앙대)는 "사익추구가 탐욕인가? 기독교의 사익추구에 대한 견해"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시장경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사익추구가 탐욕에 바탕한 것이라는 견해 때문"이라 지적했다.

김 교수는 로널드 내쉬의 '기독교와 자본주의'(1986)를 인용해 "기독교인들이 자본주의가 기독교적 가치와 양립할 수 없는 특징으로는 '이기심, 탐욕, 그리고 경쟁정신' 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성경은 사익추구에 대하여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토론자로는 황의서(서울시립대), 김태황(명지대), 이윤재(숭실대), 이명현(인천대), 신성휘(서울시립대), 김인숙(신한대), 김재경(에너지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황의서 교수는 세상을 보는 관점에 있어서,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선하게 보는 반면, 기독교에서는 죄악으로 타락한 세상을 악하게 보는 관점을 구별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황 교수는 "한국의 경제발전에 있어서 사익을 추구하는가, 사익을 조건부로 용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시장과 제도, 국가 민주주의, corporative work 등의 다양한 부분을 언급하고, "개인과 집단의 결정을 조화하는 원칙을 정하는 것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윤재는 "성경에서 altrusim만 있는가? 일반은총에 필요한 self-interest가 있지 않는가"를 구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으며, 김재경은 "경제원론 서문에 '인간의 욕망이 무한한다'고 인정하는 데 있어서, 탐욕을 인정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행동경제학에서 보는 관점으로 공정, 불공정에 대한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인숙은 "초대교회에서 보여준 경제공동체가 과연 가능할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경제공동체가 형성된 배경은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도들의 가르침에 따라 예수가 죽은자와 산자의 주님, 즉, 주인되시며, 하나님이심을 믿은 믿음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필요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남의 필요를 채우는 것을 고려하는 것까지 발전할 때, 시장경제가 가족공동체가 추구하는 경제공동체에 접근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공산주의에서의 경제공동체는 구성원들이 탐욕이 제거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소유가 많아지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구태여 생산성을 높혀야 할 필요성이 없기에 공산주의는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탐욕이 있을 때는 상대방을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경제 역시 실패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성휘 교수는 "경제학문이란 올바른 이성을 따라간다"고 말하고, "여기에 사익추구가 있다"면서 "조건부 사익추구를 범과 제도에 근거한 제한된 사익추구를 허용하는 것이 성경적 경제"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기독교는 사익 추구에 대해서 부정적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참석자들은 "기독교가 변화된 그리스도인들에 의해서 사회가 정화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어떤 질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고 있다"고 의견을 정리했다.

특히 "기독교경제이론은 자연법으로 경제윤리라는 도덕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분명히 계심을 믿고 하나님 보시기에 과연 어떠하실지를 깨어있는 심령으로 끊임없이 살펴보아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한국기독교경제학회는 2013년 창립학회를 시작으로, 기독교세계관에 입각하여 경제학 및 경제의 제반 분야를 연구하며, 실천적인 논의를 한국교회에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한국기독교경제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