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개발원이 분석한 '자동차보험 수리비 환경변화' 자료에 따르면, 회계연도(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자동차보험 수리비는 4조7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8%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래픽 = 강은주 기자

차량 고급화에 외제차 급증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가운데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금액이 4조7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산·외제차의 수리비 지급기준이 혼재돼 있거나 부재한 속에서, 정비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 피해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보험개발원이 분석한 '자동차보험 수리비 환경변화' 자료에 따르면, 회계연도(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자동차보험 수리비는 4조7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8%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00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던 자동차보험수리비가 해마다 급속히 증가하면서 자동차보험 물적담보(차량·대물)보험금 비중이 인적담보(대인·자손 등)보험금을 추월했으며, 그 비중이 55.9%를 차지했다.

부품비, 공임료, 도장비용으로 구성되는 차량 평균수리비 가운데 부품비는 FY2012에 평균 48만5000원,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도장료는 32만5000원, 공임(정비요금)은 25만 원으로 각각 6.9%, 5.3% 늘어났다. 이를 합한 평균수리비는 106만 원으로 8.8% 증가하며 처음 100만 원대에 진입했다.

수리비가 증가한 것은 고가의 첨단·안전장치 장착이 늘어난 데다 국산차보다 평균 3∼4배 수리비가 높은 외산차의 급속한 증가, 도료 가격 상승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산차 수리비 지급기준이 혼재한 가운데 외산차 수리비 지급기준이 없어 보험사와 정비업계 간 분쟁만 야기해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 ▲자동차 제작사 애프터서비스(AS) 및 외산차 직영딜러에 대한 정비요금 준수 ▲외산차 부품공급·유통구조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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