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0개월 넘는 망명 생활을 끝내고 25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마두로 정권에 평화적으로 맞선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마차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나는 여기 있다. 여러분과 함께”라는 글을 남기며 복귀를 직접 알렸다.
마차도는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자국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2025년 1월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일시 구금된 뒤 풀려나 약 11개월 동안 국내에서 숨어 지냈으며, 이후 비밀리에 국경을 넘어 노르웨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야권 주요 인사들은 환영 입장을 냈다. 마차도 대변인 다비드 스몰란스키는 성명에서 이번 귀국을 두고 “가까운 미래에 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과 자유롭고 공정하며 검증 가능한 대통령 선거를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도 엑스(X)에 “오늘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우리의 주권적 목소리가 돌아와 이 과정을 이끌 것”이라고 적었다. 곤살레스는 자신 역시 “아주 곧” 합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지난 1월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뒤 그의 측근인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승인을 얻어 집권했으나 법적 권한대행 임기를 넘긴 상태다. 마차도와 야권은 조속한 대선 일정 확정을 촉구하지만, 미국 정부는 선거보다 경제 안정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선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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