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초기 교회사에 대한 몰역사성
사회적·민족적 책임 회복할 의무 있어
신앙 유산 마련할 소중한 기회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의 기획전시회가 개최된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한국 초기 교회사를 중심으로 하는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시의 주제는 ‘한국선교의 빛(光)과 빛(色)-복음의 빛, 흩어진 이야기들”’로 9월 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이천에 위치한 박물관 본관에서 전시한다.

이 전시에서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 비추인 복음의 여명, 그 빛(光)과 그 가운데 흩어진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로서의 빛(色)을 박물관 소장자료를 중심으로 펼쳐 보이게 된다.

박물관 측은 “복음의 말씀이 이 나라의 말 그릇에 담긴 때인 로스 역 성경 <예수셩교전셔, 1887>를 기준으로 한다면, 올해는 그 136년이 되는 셈”이라며 “성서 중심적 특징과 자발적 복음수용과 전도의 독특한 특징을 가진 한국선교의 이야기를 이 시기에 다시금 조명해 보는 것은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구원 섭리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며, 기도하게 하는 때를 우리가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고 했다.

이어 “이 땅의 초기 선교사들은 낯선 땅에서 문화적 충격과 충돌 속에서도 타자를 위한 성육신적인 선교를 감당함으로써 복음의 씨앗을 심었다. 어떤 선교사는 한국에 온 지 한 달 만에 죽기도 하고, 어떤 이는 아내를 잃어 세 번씩 결혼하기도 하고, 한 살 된 아들이 먼저 죽어 떠나보내며 아리랑을 부른 선교사도 있었다”며 “이처럼 자기 생명보다도 한국을 더 사랑했던 선교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한국교회는 일제 치하와 민족 동란의 질곡의 견디어내고 눈부신 교회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당시 기독교의 균형 잡힌 선교 사역은 시대적으로 종교적 공백기에 있었던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후 한국교회는 직접 선교와 간접 선교의 균형을 잃고, 오로지 복음 전도에만 집중하는 불균형을 드러내어 기독교가 내세적인 신앙으로 변질되고, 근본주의 신앙이 자리 잡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초기 한국에 복음을 들고 와서 생명을 바친 많은 외국의 선교사들, 이 땅의 사역자들이 땀과 피를 흘려 헌신한 기초 위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세워졌다. 현재 거듭되는 한국교회의 몰역사성은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교회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파악하여 교회의 사회적·민족적 책임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을 우리에게 요청한다”고 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에서는 본 박물관에 각기 다양한 빛깔로 자리하고 있는 초기 선교사들의 수많은 헌신적인 사랑과 열정을 통한 ‘복음의 빛’은 ‘복음의 빚’이 되어 보내는 선교를 통해 복음의 생명력으로 각 나라에 펼쳐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복음의 여명, 그 빛(光)과 그 가운데 흩어진 이야기(色)’는 선교사들의 낯선 땅의 문화에 대한 문화충돌과 풍토병으로 어린 자녀를 잃어 가면서도 복음을 전한 선교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교회가 ‘협력의 길’, ‘말씀의 온전한 이룸으로서의 하나 됨의 길’로 나아가고, 한국교회의 신앙의 발자취를 이해하여 신앙의 유산과 신앙 정신을 새롭게 할 계기를 마련해 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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