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적 모임 10인, 영업시간 밤 12시까지가 적용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의 한 식당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적 모임 10인, 영업시간 밤 12시까지가 적용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의 한 식당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이후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지난 24일 신규 확진자는 3만437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8일 이후 76일 만이다. 거리두기 시행 전인 전주 일요일 확진자 수 4만7730명과 비교해도 1만3360명 더 적은 수치다.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19일 11만8478명 이후 11만1301명→9만858명→8만1058명→7만5449명→6만4725명→3만4370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일 거리두기 조치가 풀린 뒤에도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원인은 지난 2~3월 사적모임 제한 완화, 높은 예방접종률, 누적 감염인원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미 2월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시간·인원 제한 규정을 '6인·오후 9시'에서 '6인·오후 10시'(2월19일)→'6인·오후 11시'(3월5일)→'8인·오후 11시'(3월21일)→'10인·자정'(4월4일)으로 이완했다. 이에 따라 모임 등이 점차 활성화돼왔기 때문에 이번 전면해제 조치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25일 기준으로 전 국민의 70.3%가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데다, 감염 인원이 누적 1692만9564명에 이르는 상황도 유행 확산 억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당수 국민이 접종면역 또는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이 형성돼 전파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표에도 방역 당국은 아직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거리두기를 해제한 지 이제 일주일 밖에 안 된 데다 일요일에는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 등이 작용해 이번 주 중반까지는 유행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기자 설명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코로나19 유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조금 더 관측해볼 필요가 있다. 일주일 밖에 안 돼서 단정하기는 성급하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다만 (거리두기) 해제 이후 계속 안정적인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어서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금주 상황을 좀 더 관찰해보면 보다 명료해질 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행은 확실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규모만 놓고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중증 환자는 일일 600명대, 사망자는 100명대로 유행 정점 대비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규모라는 것이다.

격리의무 해제까지 시사한 방역정책 완화로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게 인식해 다시 확산 조짐이 일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향후 4주 간 '이행기'를 거친 뒤 코로나19 환자의 격리의무 해제, 치료비 지원 중단 등 시행할 방침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를 풀고 백신 접종은 지지부진하고 변이 바이러스는 나오는데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낮춰서 격리도 안 하게 되면 5월 말이나 6월쯤 되면 확진자 숫자는 다시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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