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욱 교수
    ‘행복’(Happiness)과 ‘복’(Blessing)의 차이
    어제 저녁부터 우리 교회 장년수련회가 시작됐다. ‘팔복산에 오르라!’라는 주제로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팔복을 중심으로 3일간 새벽예배와 저녁예배에 말씀이 전해진다. 첫날 저녁 담임 목사께서 설교를 시작하면서 장로 세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이 어딘가요?” 한 분은 한라산이라 했고, 또 한 분은 지리산이라 했고, 다른 한 분은 태백산이라 했다. 정답은 뭘까?..
  • 신성욱 교수
    바보 예수
    많은 분들이 관람을 했거나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서 그 내용을 조금이라도 다 알고 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라는 영화가 있다. 미국행정부가 라이언이라는, 전쟁에 참여한 한 병사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지옥의 전투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여덟 명이나 되는 군인들을 또다시 죽음의 전장으로 보낸다. 상관의 지휘에 따라 일곱 명의 군인들은 ‘한 명을 위해 왜 여덟 ..
  • 신발 구두
    신발 투척 사건이 주는 의미
    2008년 12월 14일, 이라크를 깜짝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느닷없이 신발이 날아들었다. 29살의 이라크계 기자가 자기 신발을 벗어서 던진 것이다. 그는 신발을 던지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이라크 사람들이 보내는 굿바이 키스다. 이 XXX야!” 그리고는 연이어 나머지 한 짝도 벗어 던지면서 “이건 이라크의 과부와 고아, 미국에 살해당한 이라크 사람들의 몫..
  • 신성욱 교수
    성경은 좌(진보)나 우(보수) 두 쪽 다 반대하는가
    좌와 우, 진보와 보수 간의 첨예한 대립이 우리처럼 심각한 나라가 또 있을까? 이념적 갈등이 지나치게 격렬하고 분열적인 한국 사회에서 정작 보수와 진보의 차이점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매우 적은 것 같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가 상대를 서로 적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로를 부정하고 거부하고 심지어 원수보다도 더 미워하고 저주까지 하는 것은 어디서 비..
  • 신성욱 교수
    영적 비만을 경계하라
    미국에 유나이티드(United)라는 항공사가 있다. 이 항공사는 한 때 여승무원들에게 “날씬해야 한다. 섹시해야 한다. 매력적인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요했다. 그래서 여승무원들은 수 년 동안 살을 빼라는 시달림을 받았고, 몸무게가 불어난 여승무원은 감봉, 정직, 해고되기도 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잡(JOB)을 잃기 싫어서 살찌지 않기 위해 음식을 조절해야 하는 그들의 고초가 얼마..
  • 신성욱 교수
    ‘모조품’이냐 ‘진품’이냐?
    내가 아주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천재적인 스토리텔러인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가 쓴 『아주 특별한 사랑』이라는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수지란 여자 아이가 있었다. 그녀가 여섯 살 때 가장 아끼는 재산 목록 1호는 진주 목걸이였다. 그 목걸이가 진짜 진주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녀에게 아무렇지 않았다. 수지는 어디를 가든지 그 목걸이를 했고 집에 돌아오면 예쁜 액세서리 함에..
  • 신성욱 교수
    “우리는 성경을, 세상은 우리를 읽는다”
    1년 전부터 왼쪽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져서 계속 참아왔는데, 최근 들어 걷기 힘들 정도로 아파서 가까운 동네 병원을 찾게 됐다. 엑스레이를 찍고 결과를 상담하러 의사와 면담을 했다. 면담하면서 바라본 유리창 너머 전경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깜짝 놀라서 어떻게 이리 전망이 좋으냐고 했더니 대한민국에 이렇게 전망 좋은 진료실은 자기 방 밖에 없을 거라 자랑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페이스북에 실린..
  • 신성욱 교수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금은?
    만일 당신이 치던 양 백 마리 중 한 마리가 사라졌다고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가? 나 같으면 아예 찾으러 가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찾으러 간다고 찾아올 가능성이 확실치 않고, 또 못된 짐승을 만나면 해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혹 찾을 마음이 있더라도 나머지 99마리를 안전한 우리에 몰아넣은 채 찾으러 떠날 수 있을 것이다...
  • 신성욱 교수
    코로나가 알려준 ‘체휼’(體恤, συμπαθεω)
    지난 5월 18일, 카톡의 문자로 비보가 하나 전달됐다. 시카고 한인목회자 협의회 부회장이자 진리등대한인침례교회의 담임으로 사역 중이던 지인 목사님 한 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요양 중 끝내 숨을 거두셨단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직장에 다니던 사모님이 확진되어 목사님과 아들에게 옮겼는데, 두 사람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목사님은 양성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호흡곤란으로 고초를 겪으시다가 마침..
  • 코로나
    “아빠, 사랑해요. 저는 아빠의 것이에요!”
    영성가로 유명한 브레넌 매닝(Brennan Manning)이 어느 날 밤, 늦은 시각까지 집회를 마친 후 숙소에 와서 잠을 자려고 몸을 누였다. 막 잠이 들려는 순간 누군가가 방문을 노크하는 것이었다. “누구세요?” 했더니 나이 든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죄송하지만 잠깐만 얘기 나눌 수 없을까요?” ‘한 밤 중에 그것도 여인이 이 늦은 시각에 어쩐 일이지?’ 생각하면서 무례한 행동이라 생..
  • 신성욱 교수
    ‘레 미제라블’에서 만난 탕자와 큰 아들
    수년 전 당시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영화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을 관람한 적이 있다.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의 프랑스 국민작가 위고의 소설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25년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그것을 할리우드가 엄청난 스케일의 영화..
  • 신성욱 교수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오늘은 참 슬픈 날이다. 코로나에 감염되어 많은 고생을 하신 시카고 지인 목사님이 오늘 천국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본인은 모든 아픔 다 끝내고 천국에 가셔서 지금쯤 하나님 만나고 계시겠지만, 남은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생과 사의 갭이 아주 멀게 느껴지다가도 이런 때면 그 간격이 종이 한 장 차이도 안 됨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