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15 개혁주의 신학대회' 모습.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1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2015 개혁주의 신학대회'에서 심창섭 교수(전 총신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신사도운동'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 주최로 '21세기 개혁신학이 개혁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신학대회에서 심창섭 교수는 "초대교회의 은사지속론을 주장하는 한국의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은 신사도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반면 초대교회와 같은 은사지속론을 반대하는 대부분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신사도운동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피터 와그너 박사의 영적, 신학적 진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의 영적, 신학적 진화는 성령 운동과도 연관돼 있다. 피터 와그너는 신사도운동을 제2의 사도시대의 발견임을 주장하면서 '신사도적 종교개혁'이라 칭한다. 즉 신약시대의 12사도들과 예언자들이 지금도 재현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먼저 신사도운동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어 "성령의 지속적인 활동이란 관점에서 은사지속론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견해는 토론의 여지가 있지만 피터 와그너와 같이 사도들이나 예언자들이 초대교회처럼 다시 나타난다라는 주장은 곤란하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특히 심 교수는 "더군다나 그의 주장에 현혹된 많은 종교지도자들과 신학생들이 사도들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사도의 권세를 회복해 기적, 예언, 축사, 귀신 몰아내기 등 사도시대에 일어났던 은사운동의 재현에 심취해 교회를 혼란케 하는 행위는 반교회적이고 이단적인 행위"라며 강하게 신사도운동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 교수는 신사도운동에서 주장하는 내용(▲신사도운동은 초대교회의 중보자, 예언자, 사도의 직임이 오늘날에도 주어진다고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기존 교회를 낡은 가죽부대, 신사도운동을 새로운 가죽부대라고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을 사탄의 계략에 빠진 종교의 영들이라고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하나님 나라의 권세는 기존교회의 운영체제에 속한 것이 아니라 사도와 선지자와 같은 개인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전통교회의 교회 중심 사역을 거부하고 일터의 사도적 사역과 지역적, 사도적 사역 등을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사도적 선포는 특별한 권세와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영적 도구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사탄(지역의 영들)과의 싸움을 복음전파를 위한 사역의 주된 임무라고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전통적인 신학교 교육은 영적 전쟁에서 대항할 능력을 상실한 교육을 하고 있으므로 전통적인 신학교육의 무용론을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전통신학과 교리 등은 인간의 지식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신사도운동은 사도적 지도자들의 완전한 성결을 주장한다)들을 열거했다.

심 교수는 신사도운동에서 말하는 '사도들의 출현'에 대해선 "신사도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사도와 선지자의 재현은 교회직분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사도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사도들의 권세'에 대해선, 심 교수는 "사도와 선지자의 재현을 주장하는 신사도운동가들은 사도들에게 특이한 권위를 부여한다. 신사도운동은 신약성경의 사도의 은사와 직분을 재확인하면서 성령께서 자신들의 사도들에게 영적인 권위를 위임했다는 것이다. 전통교회에서 교회의 권위가 공동의회나 제직회와 같은 교회의 구조에 있다고 보는 반면, 신사도운동은 자신들의 사도 개인들에게 교회를 다스리는 새로운 권위 구조를 주장한다. 그리고 사도가 지역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로 목사들을 총괄하는 권력과 권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즉 사도들은 목사의 영적 아버지로 군림해 목사들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성경에 목사가 사도를 공궤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한 군데도 없다. 신사도운동가들이 자신의 사도들에게 권세의 특권을 부여하는 것은 초대교회의 사도의 역할을 잘못 이해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사도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사도들의 완전한 성결의 삶'에 대해선 "신사도운동의 사도들은 사도적인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신사도운동가들은 현실적으로 사도적인 삶과는 동떨어진 추문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또 '신사도운동의 세계관'에 대해선 "신사도운동은 역사를 사탄과 하나님과의 영적 전쟁의 구도로 해석한다"고 밝힌 뒤, "신사도운동의 세계관의 큰 오류는 세계역사를 하나님과 사탄의 대결구도로 해석하는데 기인한다. 기독교 세계관은 공중에 권세 잡은 자를 물리치는 영적전쟁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고 그에게 순종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신사도운동의 이적'에 대해선 "피터 와그너가 오순절 은사주의를 경험하며 신사도운동을 주창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이 치유 은사의 능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치유의 이적들은 다른 종교나 무속 신앙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의 핵심은 이적과 기사에 있지 아니하고,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은혜에 감사하며 인격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심 교수는 "은사주의 중심의 성령체험은 신사도운동을 낳았고 신사도운동은 교회관은 물론이고 기독교 세계관까지 뒤흔들어 놓았다. 다시 한 번 이런 역사적인 교훈을 통해 교회는 은사중심의 주관적인 영적체험에 의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며 "말씀 중심의 인격적 목회와 교훈을 통해 올바로 교회로 자리매김할 때 건강한 성장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 교수의 신사도운동에 대한 발제와 함께 정승원 교수(총신대)가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단' 사상의 이단성 고찰'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신사도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