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의 진위와 유출과정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당시 보고라인에 있었던 홍경식(63·사법연수원 8기) 전 민정수석의 소환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5일 "지금 단계에서는 (홍 전 수석 소환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 등에 이어 홍전 수석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이들의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홍 전 수석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 수석은 ▲박 경정이 문건을 작성한 이유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 ▲청와대 윗선 보고 여부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과정 등 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필요한 내용들을 상세히 알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특히 그는 조 전 비서관으로부터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 동향을 보고 받은 후 이를 조 전 비서관이 직접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그러다 지난 4월에는 조 전 비서관에게 사임 통보를 하는 등 해당 문건을 둘러싸고 석연치 않았던 당시 청와대 안팎의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경정도 앞서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문건의 진위와 관련해 "'윗선'에 확인해보라"고 밝힌 것도 홍 전 수석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홍 전 수석보다 더 '윗선' 이 존재하는지 여부나 문건의 진위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홍 전 수석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무엇보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이 이미 각종 언론인터뷰를 통해 여러 발언들을 쏟아놓은 상황에서도 홍 전 수석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수석은 이번 사건 발생 이후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도 신호가 가지만 받지 않거나 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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