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독경영 오픈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경영연구원(원장 배종석)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 은혜와선물교회에서 '기독경영오픈포럼'을 개최했다. 기독경영연구원은 포럼을 통해 "기독경영의 5대 핵심원리(창조, 책임, 배려, 공의, 신뢰) 중 하나인 '창조'의 원리를 함께 나누려고 한다"며 "끊임없는 경영 환경의 위기와 저성장 시대 속에서 기업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기업경영의 본질을 점검해보고 기존을 뛰어넘는 창조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에너지와 활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영으로 Re:Design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과 유현오 (주)제닉 대표 및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발제를 담당했다. 발제 후에는,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이동윤 기자

한정화 청장은 '창조경제시대의 기업가 정신'이라는 발제를 통해 "창조적 보상을 가로막는 제도적 불합리를 혁파하고, 혁신에 성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현재를 변화시키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대해 "삼성전자는 실적이 악화됐고, 조선업계는 중국에 주도권을 넘겨준 상황"이라며 "거래 불공정, 시장 불균형, 제도 불합리 등 대내외의 상황이 창조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청장은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기술탈취, 기술인력 빼가기 등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정부 또한 사회 양극화와 경제민주화 문제해결에 어려워하고 있다"고 어려운 우리 경제의 현실을 진단했다. 

한 청장은 창조경제에 대해 "창조적 아이디어, 기술, 제품이 시장에서의 가치창출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창조성 보상 생태계가 조성되며, 수익창출이 재투자돼 확대 재생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청장은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 정신이란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활동이며, 인간의 성취욕이 시장을 통해 발현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기업가 정신이 경제성장, 생산성 향상, 혁신, 고용 증대에 매우 중요하며, 창조성과 혁신에 기반을 둔 기업가 정신은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OECD 국가들은 기업가 정신 정책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으며, 위험부담을 갖고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 청장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배경에는 기업가 정신의 원동력이 된 성취욕과 성공체험의 선순환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창조적 도전정신이 약화되므로 기업가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역경 극복의 강인한 DNA가 있으며, 오지 진출을 과감하게 시도해온 창조성, 진취성과 조선 산업에서 나타난 빠른 속도와 유연성을 결합해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에 중국전문인력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정학적 위치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정화 청장의 발제 이후 유현오 대표는 '긍정에서 창조가 나온다'라는 제목으로 발제하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역발상의 사고 전환이 신기술을 창조했고 새로운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강의를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이동윤 기자

유현오 대표는 2001년 제닉을 창업해 10년 만에 상장사로 키운 대표적인 벤처 기업인이다. 그는 국내 최초의 '경피투여형 수용성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을 활용한 마스크팩(일명 '하유미 팩')을 개발해, 홈쇼핑과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예비 창업가들이 뽑은 가장 닮고 싶은 창업 롤모델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정연승 교수(단국대 경영학과)는 '창의성과 진정성의 마케팅'에 대해 발제했다. 정 교수는 한국장기신용은행, 삼성경제연구소, 현대차, 이노션을 거쳐 현대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마케팅, 유통, 서비스, 광고 분야가 주전공으로 다양한 실무경험과 이론적 연구를 쌓아왔다.

정 교수는 "마케팅은 고객, 단골, 파트너, 그리고 사회 전체에 가치있는 것을 창출하고 알리고 전달하는 활동"이라며 "오늘날은 소비자의 영혼에 호소하는 '마케팅 3.0'의 시대"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시장은 물질적 욕구와 감각을 넘어 개인의 자아실현, 공동창조,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영혼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소비자의 지성과 감성, 영혼에 호소할 수 있는 품격있는 기업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마케팅 3.0'의 요소는 협력과 문화 및 영성이며, 기업에 영성을 불어넣는 방법은 자신들의 조직에 미션·비전·가치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영적 마케팅'(Spiritual Marketing)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행복을 위해 따뜻한 감성과 가슴을 가지고 실행하며, 상업적 목적이 아닌 소비자와 기업 간의 진정한 관계 형성을 추구하는 '영적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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