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침몰한 세월호의 실종된 탑승객 수색에 나선 군 당국은 114명을 투입해 수중 탐색작업에 돌입했다.

군은 스쿠버 잠수사 40명을 포함한 육군 특전사 장병 150명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82명, 특수전 전단(UDT/SEAL) 114명 등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저의 수심은 30~40미터로 추정된다.

군 잠수 전문가들은 바닷속으로 10m 들어갈 때마다 1기압씩 높아져 침몰 여객선 수색에는 3∼4기압 정도의 수압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감압장비가 탑재된 함정을 사고 해상에 띄워놓고 잠수 작업을 해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진함과 평택함은 17일 새벽 1∼2시 사이에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수심 30m 이상 수중 수색은 빨라야 새벽부터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4천300t)에는 9명이 들어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챔버가 1대 설치되어 있다.

챔버는 압축된 공기를 주입해 잠수사가 잠수했을 때와 비슷한 압축된 공기를 흡입하면서 천천히 감압을 해서 체내에 남아 있던 질소가 천천히 몸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장비이다. 치료 시간은 2∼5시간이 소요된다.

평택함(2천600t)에도 7∼9명이 동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챔버 1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 여객선 침몰 해상의 해저는 갯벌 지형이어서 물속 시정이 1m도 안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다 평균 유속도 시속 8㎞로 빨라 잠수사가 해류에 떠내려갈 위험성이 큰 지역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 해상이 해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시야도 탁해 잠수사들의 수중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천안함 피격 당시 백령도 해상보다 작업 환경이 더 나쁜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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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