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26일 타타르인들이 과도정부를 지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이날 반러시아 타타르인 시위자들과 친러시아 시위자들이 주먹 싸움을 벌여 20명이 부상했다. 2014.02.27   ©뉴시스

【심페로폴(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26일 친러시아 시위자들과 반러시아 시위자들이 몸싸움을 벌여 20명이 부상했다.

이날 크림반도 주요 도시 심페로폴에서 무슬림 타타르인들 약 2만 명이 과도정부를 지지하는 집회를 가졌으며, 이들은 이보다 규모가 작은 친러시아 시위자들과 충돌했다.

현지 보건 관리는 이 충돌로 최소 20명이 부상하고, 한 명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위자들은 서로 돌과 병을 던지고 주먹을 휘둘렀으며 경찰과 시위 주도자들은 두 집단을 떼어내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타타르인들은 튀르크 무슬림 소수민족으로 크림반도에서 수 세기 동안 거주했으며 1944년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추방됐다가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복귀했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서부 주둔군 대부분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명령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쪽 접경국가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훈련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위기 상황에서 군부대의 경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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