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프린터 시장이 2019년 시장규모가 1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4일 '제조업 혁명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3D 프린팅' 보고서에서 "3D 프린팅은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를 앞당기고 새로운 제조 영역을 개척해 제조업 경쟁력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3D 프린팅은 소재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제조 방식이다. 기존 제조업은 큰 원재료를 자르거나 다듬는 절삭가공 방식이지만 3D 프린팅은 3차원으로 설계된 도면을 무수히 많은 2차원 단면으로 나눈 뒤 쌓아올려 입체적인 사물을 만든다.

설계도만 있으면 곧바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재료 손실이 적어 개인 맞춤형 소량 생산에 적합하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로 3D 프린팅을 꼽은 바 있다.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도 3D 프린팅을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했다.

연구진은 3D 프린터의 주요 특허가 올해 대부분 만료됨에 따라 현재 1억~10억원 이상인 산업형 3D 프린터 가격이 수천만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37억달러 수준에서 2019년 130억달러로 빠른 속도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아시아로 이전했던 제조업이 연구개발(R&D)이 발달한 선진국으로 회귀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이 재편될 수 있다"면서 "미국, EU, 일본, 중국은 경기 회복과 실업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로 3D 프린팅을 주목하고 정책지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3D 프린터 시장은 미국의 스트라사시스와 3D시스템스가 75%를 차지하고 독일, 일본, 중국 기업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한국 기업 비중은 2.2%에 그친다.

3D 프린팅은 맞춤형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를 앞당기고 새로운 제조 영역도 개척, 제조업 경쟁력 재편까지 가져올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이미 경기회복 및 실업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3D 프린팅을 주목하고 정책적 지원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3D 프린팅과 관련, 소재와 공정에 대한 연구 및 산업 육성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3D 프린팅에 대한 장비 일부는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관련 연구도 부족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 당국의 연구개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3D 프린팅 세계 1위 업체인 스트라타시스는 이달 19일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제품 및 전략 소개와 함께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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