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논평’을 13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하마스는 무장 투쟁을 주도하는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로 이번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시켰다”며 하마스에 대해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무장 투쟁단체”라고 했다.

이들은 “하마스의 강령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완전히 몰아내고 팔레스타인 전역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는 것”이라며 “이들의 강령에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책이 지하드(성전, jihad)밖에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하마스의 비윤리적 기습공격과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부도덕한 살상은 지탄받아야 한다”며 “전쟁은 군인들을 상대로 해야 한다. 그런데 하마스는 전쟁 규칙을 어기고 기습공격을 하면서, 그것도 평화적으로 음악제를 하고 있는 민간인들을 공격하여 무차별로 죽이고 수많은 민간인들을 포로로 잡아간 점에서 용납받을 수 없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공격은 그들의 방어를 위한 자위권 차원에서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하마스의 성전 일변도의 강경책 속에서 이스라엘 국민들도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무력충돌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욤 키푸르 전쟁을 이끈 이스라엘 제4대 총리 골다 메이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평화가 올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인종 학살이 자행될 것이다’면서 ‘우리들 유대인이 아랍인들과 싸우는 비밀 병기는, 우리는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며 “대한민국을 방문한 바 있는 전 이스라엘 르우벤 리블린 대통령은 강을 건너는 ‘전갈과 거북이’ 우화로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은 불가능함을 일갈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국경도 없는 끔찍한 전염병인 테러리즘을 포기해야만 중동 평화는 가능할 수 있다”며 “전쟁은 더러운 전쟁이든 국경 없는 전쟁이든 이겨야 한다. 주후 70년 예루살렘 함락 후 세계 각처로 흩어져 나라없이 떠돌던 이스라엘 유대민족은 2,000년만에 세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이번 전투에도 30만명 이상의 예비군들이 세계 각처에서 자원 동원, 참전하여 약속의 땅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서방 좌파들은 ‘약자에 대한 옹호’라는 PC(정치적 올바름) 주의를 바탕으로 하마스 공격을 옹호한다”며 “(그러나) 팔레스타인 속에 숨어 있는 하마스는 더 이상 약자가 아니며, 하마스의 공격으로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 민간인은 분명한 약자”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마스의 무장투쟁과 이스라엘의 반격 속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과 난민들의 삶은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군사적 목적으로의 전용을 막는 방안을 마련하면서 민간인들의 생존이 위협당하지 않도록 인도적 지원은 지속되어야 하겠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미국과 유럽, 아랍 세계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해법으로 하마스의 강경세력이 어느 정도 제거되고 나면, 유엔 평화유지군이든, 아랍의 평화유지군이든 평화유지군이 주둔하여 평화를 유지시키고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삶을 재건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하마스같은 강경무장세력이 득세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들이 상대방을 인정하고 상생(相生)과 공존(共存)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실타래 같이 얽혀서 해결하기 어렵지만,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으고 중동 평화의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 기독교는 이 전쟁의 종식과 중동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국기독교는 이 전쟁이 확전으로 치닫는 것을 경계하고 우려한다. 우리 기독교는 궁극적으로 평화(샬롬)를 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하지만 악의 세력은 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깨어 경성해야 할 것이다. 어느 국가든 평화 이상주의에 빠져 힘의 우위에 의한 안보를 등한시 여기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책임을 회피한다면 국가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이 하마스와 아랍국가들의 집단적 적대와 가짜 뉴스의 프로파간다로 왜곡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무고한 팔레스타인 시민의 생명과 재산도 인권의 차원에서 지켜져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AI(인공지능)와 메타버스 시대에 앞으로 전개될 전쟁 패턴도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무차별 대량 살상에 대한 국제적 합의와 규칙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끝으로 “한국 정부는 하마스의 기습공격과 같은 것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갖고 북한군 동태에 대한 철저한 안보 점검을 해야 한다”며 “가자지구 전쟁은 우리 한반도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 한국사회와 교회는 이에 경각심을 가지고 안보 점검을 게을리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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